항상 어느 한쪽은 울었다···고비 넘으니 또 외나무다리, KIA-LG 제대로 붙는다[스경x프리뷰]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KIA는 개막 2주가 지난 뒤부터 1위를 지키면서 많은 고비를 겪었다. 부상과 타격 침체 등 내부의 문제와 함께 외부의 경쟁자들이 무리를 이뤘다. 어느 한 팀만 제끼면 되는 시즌이 아니다. 초반 NC, 두산 등에 0.5경기 차까지도 쫓겼던 KIA는 급기야 두 달 만에 1위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지난 7일 처음 2위로 내려가 닷새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지난 12일부터 다시 1위로 올라가 있다. 개막 이후, KIA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 유일한 팀은 바로 LG다.
KIA와 LG는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였다. 지난해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하면서도 KIA에는 7승9패로 열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팽팽한 승부는 이어지고 있다.
개막 직후, 첫 대결이었던 4월9~11일 광주 3연전에서는 KIA가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그 뒤 4월26~28일 잠실에서 재격돌했을 때는 LG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1위에 오른 뒤 연승 가도를 달리던 KIA가 첫 위기감을 느낀 지점이기도 하다. 당시 KIA는 3연전의 마지막날, 재활을 마치고 복귀 준비 중이던 나성범을 긴급 호출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한 팀이 일방적으로 승리한 경기는 거의 없다. 올해 치른 6경기 중 4경기가 3점차 이내 승부였다. 접전을 거듭하다 보니 시리즈를 내주는 팀은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진다. 시리즈를 가져가는 팀이 분위기를 몰아 가져가는 라이벌 매치다.
두 달 만에 KIA와 LG가 다시 만난다. 18일부터 광주에서 3연전을 시작한다. 1.5경기 차로 만나는 1·2위 대결이다. 현재 양 팀의 최근 분위기는 미묘하게 다르다.
KIA는 1위를 되찾으면서 경기 흐름상 팀 분위기도 되찾으려는 참이다. 6월 들어 KT, 롯데, 두산을 거쳐 13일 SSG전까지 4개 팀을 만나는 동안 전부 1승2패로 ‘루징시리즈’에 머물렀으나 14~16일 KT 3연전을 쓸어 담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고참 최형우가 폭발력으로 끌어가는 타선에서는 부진하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기력을 완전히 찾기도 했다.
LG는 최근 선발 투수 임찬규와 최원태의 연쇄 부상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KIA로부터 1위를 뺏고 나아가려는 시점에 선발 로테이션에 치명타를 입었고 11~13일 삼성에 3연전을 전부 내주면서 4연패까지 당했다. 그러나 16일 연장 10회 끝내기 대역전승으로 반전의 기회를 맞은 채 광주로 갔다.
KIA와 LG의 이번 맞대결은 마운드를 보면 그야말로 제대로 붙는다. 양 팀이 보유한 최상의 1~3선발이 정면격돌한다. 정면승부라 이기지 못하는 팀의 타격은 그만큼 배가 될 수밖에 없다.
KIA에서는 18일 양현종을 시작으로 제임스 네일-캠 알드레드가 출격한다. 기존의 원투펀치와 함께 최근 입단해 14일 KT전에서 첫승을 거둔 새 외국인 좌완 알드레드가 LG 상대 첫선을 보인다.
선발 두 자리가 비어 주말 롯데 3연전 중 2경기나 불펜데이로 치른 LG는 KIA 3연전에서는 선발을 제대로 갖추고 나간다. 손주영-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가 차례로 출격한다. LG는 외국인 교체를 염두에 두며 6월을 치르고 있고, 누가 언제 교체될지 모르는 기로에 선 켈리와 엔스에게는 이 KIA전이 대단히 중요한 무대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양 팀 간격이 벌어질 수도, 1·2위가 바뀔 수도, 순위표 구도가 또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3연전 승패가 팀 분위기를 완전히 갈라놓는다. 개막 이후 가장 강력한 라이벌 매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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