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인 오가는 버스 운행 방향 바꾼다는데, 혼란 불가피 전망

오후 2시에 강남에서 용인가는 버스탈 때.. 정류장은 어디?

경기·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주요 광역버스의 서울 도심 정체 구간 운행 방식이 바뀐다. 서울 내 대표적 차량 혼잡 구간인 강남대로나 명동 일대 등에서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는 서울 강남·명동과 인천·경기 등을 오가는 22개 광역버스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분산·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래픽=김현국

강남과 경기 용인을 오가는 5개 노선(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은 오후 시간대 강남대로에서 운행 방향이 바뀐다. 현재 이 버스들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한 뒤 시계 방향으로 강남대로에 진입한다. 즉 반포IC에서 우측으로 빠진 뒤 신논현역에서 강남대로를 따라 남쪽으로 강남역, 양재역을 거쳐 경기도로 향하고 있다. 29일부터 오전에는 이 운행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오후엔 반시계 방향으로 바뀐다. 강남대로 남쪽 양재시민의숲부터 북쪽을 향해 양재역, 강남역, 신논현역을 거친 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기도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후에는 서울 외곽으로 향하는 강남대로의 하행 차로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운행 방향을 역으로 뒤집는 것이다.

경기도 차고지를 출발할 때를 기준으로 오후 버스에는 번호 뒤에 ‘B’, 오전 버스는 ‘A’가 붙게 된다. 또한 강남대로 중앙차로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15개 노선의 정류장은 도로변 정류장으로 옮긴다. 인천·고양·김포·파주·포천·화성(동탄)에서 출발하는 버스(9500번, 9501번, 9802번, M7412번, 9700번, M6427번, 6427번, G7426번, 3100번 등)는 앞으로 강남역 부근 등의 일부 정류장이 중앙에서 도로변으로 바뀐다.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9003번, 9300번)은 혼잡이 심한 명동 일대와 남산 1호 터널을 피하도록 회차 경로를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