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멈춘 비트코인, 변동성 잦아들며 보합세…9400만원대[코인브리핑]
전 미국 하원의장 "스테이블코인, 미 부채 해결책"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하락 멈춘 비트코인, 변동성 줄이며 보합세로 전환…9400만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일일 변동성을 줄여나가면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17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8% 상승한 943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강달러 현상'이 유지된 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가 3회에서 1회로 축소되면서 약세를 띄었다.
98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9300만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일일 변동성이 1% 내로 줄어들면서, 최근 9300만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도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유입세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상승제 전환을 위해서는 최근 순유출세를 띈 현물 ETF 시장의 유입세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71포인트로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블랙록 ETF CIO "투자자문사들,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 주저"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TF 및 인덱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사마라 코헨은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자의 80%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라며 "헤지펀드, 증권사도 적극적으로 현물 ETF를 매수하고 있지만 적격 투자자문사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를)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사문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를 주저하는 배경과 관련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데이터, 리스크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려하고 투자자의 위험 허용 범위나 유동성 수요 등을 고려해서 투자 비율을 결정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것이 자문사들이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이들이 (신중을 기하는 것은) 그만큼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가상자산 펀딩 규모 10년 만에 1000억달러 돌파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스타트업 펀딩 규모가 10년 만에 1000억달러(약 139조원)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온체인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가상자산 스타트업 펀딩 모금액은 16일(현지시간) 기준 1013억5000달러에 달했다.
첫 가상자산 스타트업 자금이 기록된 2014년 5월 이후 10년 만에 1000억달러를 넘어선 셈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당 데이터와 관련해 "지난 5월 가상자산 펀딩 규모는 2억8025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10년 전보다는 상당히 높지만 전 달 수치인 7억7711만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의 불확실성과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달마다 자금 규모의 편차는 있지만 펀딩 규모의 최저가와 최대가는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 전 미국 하원의장 "스테이블코인, 미 부채 해결책"
폴 라이언 전 미국 하원의장이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미국 부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고려할 수 있는 대응책 중 하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부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무허가형 블록체인은 미국이 추구하는 자유와 개방성 성격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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