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애완견’ 발언 맹폭…“쓰레기” “역대급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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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으로 빗대어 비난해 논란이 된 가운데, 당내 친(親)이재명계 의원들이 이를 두둔하며 파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15일 SNS에서 "독재자 예행연습이냐"며 "이재명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하면 애완견이고 이재명과 민주당 편드는 보도를 해야만 언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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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지원사격…양문석 “기레기 발작…애완견 모독”
추경호 “이재명·친명, 진실 드러날까 두려워 격해지는 듯”
이상민 “쓰레기 수준” 김재섭 “망언 중 최악”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으로 빗대어 비난해 논란이 된 가운데, 당내 친(親)이재명계 의원들이 이를 두둔하며 파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차기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쓰레기" "희대의 망언"라며 이 대표와 친명계를 맹폭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언론을 비판했다.
발언 수위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강성 친명인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그냥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하시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양 의원은 "(언론은)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똥오줌 못 가리고 그냥 발작 증세를 일으킨다"며 애완견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주말부터 17일 오전까지 이 대표와 양 의원 등 친명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은 '독재자' '조폭'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을 앞다퉈 쏟아냈다.
나경원 의원은 15일 SNS에서 "독재자 예행연습이냐"며 "이재명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하면 애완견이고 이재명과 민주당 편드는 보도를 해야만 언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이라고 비판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도 "조폭 같은 막말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당권 출마설이 제기되는 김재섭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의 막말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닌데 그중에서도 최악, 역대급 망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의 세계관에선 지금 이 대표는 완전 무결하고 선량한 사람인데 검찰·법원·언론이 왜곡·조작을 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 세계관 밖으로 벗어나셔야 한다. 이 대표 유튜브 끊으시라"고 꼬집었다.
이상민 전 의원도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와 친명계) 수준이 그 수준인 것"이라며 "쓰레기 같은 발언"이라고 맹폭했다. 그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9년 6개월 아주 중형을 받았는데, 당시 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와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다. 그렇게 판결문 인용해서 보도하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된 건가"라며 "히틀러 시대 괴벨스처럼 '반복하면 거짓도 진실이 된다'는 선전 선동술에 아주 신봉하는 사람들 같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은 진실이 드러날까 무서워 감정이 격해지면서 정상적 판단을 잃은 듯하다"며 "친명계 의원들의 충성 엄호도 정도껏 해야지, 친명 이전에 한명의 국회의원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애완견 발언에 대해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와치독' '랩독' 등 언론학에서 널리 공인되는 용어를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와치독'은 감시견으로 즉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을, '랩독'은 주인 무릎 위에 앉은 애완견, 즉 권력에 복무하는 언론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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