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지지율 3사 연속 10%대…집권 자민당은 20% 선 첫 붕괴

권진영 기자 2024. 6.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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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발표되는 족족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수개월째 기시다 내각이 출범 후 내각지지율이 최저 수준이라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자민당 지지율도 20% 선이 무너져 집권 여당으로서는 처음으로 10%대까지 내려앉았다.

20% 선 만큼은 사수하던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도 덩달아 붕괴했다.

아사히신문은 17일 자민당의 지지율이 19%로 전달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며 집권 정당으로서는 처음으로 10%대가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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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지지율은 총리 갈아치우면 되지만 정당 지지율 저하는 그 자체로 문제"
정권 유지보다 교체 바라는 여론이 더 높아…도쿄 도지사 선거도 영향 줄 듯
1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24.06.1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발표되는 족족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수개월째 기시다 내각이 출범 후 내각지지율이 최저 수준이라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자민당 지지율도 20% 선이 무너져 집권 여당으로서는 처음으로 10%대까지 내려앉았다.

6월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중 지지통신·ANN·니혼게이자이신문 3사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각각 16.4%·19.1%·16.4%로 집계했다. NHK와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21%·22%로 20% 초반에 그쳤다.

달마다 바닥이 뚫리는 지지율의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촉발된 자민당 내 파벌의 불법 비자금 조성 사건이 있다. 수년간 자민당 내 파벌들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 수익을 불투명하게 관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당내 파벌을 해산시키고 정치자금 규정법 개정안을 추진했으나 부정적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지지통신은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이 민심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0% 선 만큼은 사수하던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도 덩달아 붕괴했다. 아사히신문은 17일 자민당의 지지율이 19%로 전달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며 집권 정당으로서는 처음으로 10%대가 됐다고 짚었다.

자민당의 기존 최저 지지율은 20%로 시기는 2009년 아소 다로(麻生太郎) 정권 말기였다.

호시노 노리히사 아사히 정치부 차장은 "아소 정권 말기는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기 직전"에 해당한다며 "내각지지율만이라면 총리만 갈아치우면 끝날 일이지만, 정당 지지율 저하는 당 그 자체가 질책받는다. 선거에서 큰 반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논평했다.

ANN 여론조사 결과 "정권 교체를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49%로 "자민·공명당 연합 정권이 계속되리라 기대한다"는 34%를 웃돌았다.

이어 응답자의 과반은 내달 7일로 예정된 도쿄도지사 선거 결과가 국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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