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7년 표류 ‘제주 헬스케어타운’ 정상화 날갯짓…JDC “직접 개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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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멈춰 선 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일부 부지를 매입해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서다.
방식은 JDC가 녹지 사업장 일부를 인수해 자체 개발하고, 녹지그룹이 부지 매각 금액을 활용해 나머지 시설 완공에 투자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이들 간 녹지 사업장 자산양수도 협약이 체결됐으며 최근 JDC가 제주헬스케어타운 녹지 사업장 인수실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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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녹지 사업장 인수해 개발…“우리들녹지병원 연내 개원 목표”
(제주=뉴스1) 신현우 기자 = “헬스케어타운 사업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녹지그룹 사업장 인수를 검토 중인데, 저희가 직접 진행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7년째 멈춰 선 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일부 부지를 매입해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서다.
지난 13일 찾은 제주 헬스케어 타운. 부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용지별로 콘도미니엄 등 다양한 건물이 들어서 있었으며 이들을 연결하는 도로도 있었다.
의료서비스센터 인근에 자리한 휴양콘도미니엄은 준공 후 운영 중이었으나 바로 옆 웰니스몰은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제주 헬스케어타운은 의료 산업·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로, 지역 내 특화된 글로벌 의료 환경 제공을 목적으로 조성된다.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일대 153만9339㎡ 규모에 의료·연구시설,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 상가시설, 숙박시설, 공공편익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조5966억원으로, 사업시행자는 JDC다. 지난 2011년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했으며 2012년 JDC는 녹지그룹과 투자사업협약 및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녹지그룹은 지난 2014년까지 휴양콘도미니엄이 포함된 1단계 사업을 추진·완료했다. 이어 2단계로 호텔·상가 등이 포함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자금조달 난항 등의 이유로 지난 2017년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녹지그룹은 해당 사업에 1조1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투자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6360억원에 그쳤다.
현재 힐링스파이럴호텔, 텔라소리조트, 웰니스몰 등의 공사는 중단됐으며 힐링가든 등 일부는 미착공했다.
◇JDC, 녹지 사업장 일부 인수해 개발 검토…“우리들녹지국제병원 연내 개원 목표”
이 같은 상황에서 JDC가 해당 프로젝트의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방식은 JDC가 녹지 사업장 일부를 인수해 자체 개발하고, 녹지그룹이 부지 매각 금액을 활용해 나머지 시설 완공에 투자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이들 간 녹지 사업장 자산양수도 협약이 체결됐으며 최근 JDC가 제주헬스케어타운 녹지 사업장 인수실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해당 용역에서 인수 자산 전반에 대한 실사와 함께 적정 매입 가격을 산정하고, 매매 협상 지원·권리관계 청산·소유권 이전 대행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헬스케어타운 전체 부지 중 시설용지는 75만5277㎡이며 36만4396㎡가 녹지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이중 JDC가 인수를 검토하는 대상 부지는 19만7510㎡다.
녹지그룹이 2단계 사업으로 추진했던 녹지국제병원은 우리들녹지국제병원으로 재탄생한다. 해당 병원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등의 진료와 함께 VIP 건강검진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녹지그룹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추진했지만 의료 공공성 훼손에 대한 반발 여론 등으로 건립이 무산됐다.
그러나 우리들리조트 자회사인 디아나서울이 해당 병원과 부지 등을 인수해 국내 의료법 적용을 받는 비영리병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분은 디아나서울 75%·녹지그룹 25%다. 우리들녹지국제병원 개원은 연내를 목표한다고 JDC는 설명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헬스케어타운이 제주지역 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고, 더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의료바이오허브의 조성과 활성화를 통해 의료·연구·웰니스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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