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22개 노선 조정해 강남·명동 혼잡 완화
서울 강남의 중앙버스전용차로 혼잡을 줄이기 위해 경기 용인과 강남을 오가는 5개 버스노선 일부 구간의 오전·오후 운행 방향이 달라지고, 인천·고양 등에서 출발하는 15개 노선 정류장이 가로변으로 바뀐다. 경기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가는 2개 노선 명동 인근 정차 장소도 변경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7일 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22개 광역버스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분산·조정한다고 밝혔다.
많은 노선이 몰려 퇴근길 정체가 심한 강남대로 하행 중앙버스전용차로 혼잡을 줄이기 위해 1560·5001·5001-1·5002B·5003번 노선이 오후 시간대에 역방향으로 바뀐다.
오전에는 현재처럼 ‘경부고속도로→반포나들목(IC)→신논현→강남→양재IC→경부고속도로’를 운행하고, 오후에는 ‘경부고속도로→신양재IC→강남→신논현→반포IC→경부고속도로’ 노선을 다닌다.
용인 거주 직장인이라면 퇴근할 때 기존 정류장의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노선별로 오전A와 오후B로 구분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강남에서 용인 퇴근 시간이 45분에서 33분으로 12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개 노선의 일부 구간은 가로변 차로로 조정된다. 인천·고양·김포·파주·포천에서 출발하는 9개 노선(9500·9501·9802·M7412·9700·M6427·6427·G7426·3100번)의 강남대로 신논현→양재 구간은 ‘2호선강남역(중)’ 정류장부터 가로변에 정차한다.
화성(동탄)에서 출발하는 6개 노선(M4403·4403·1551·1551B·8501·8502)은 강남대로 중앙차로의 ‘신분당선강남역(중)’ 정류장 대신 강남역 인근 가로변 정류장(강남역티월드 또는 강남역우리은행)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중)’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국토부는 ‘신분당선강남역(중)’의 혼잡시간대 버스 통행량이 시간당 198대에서 145대, 과 ‘뱅뱅사거리(중)는 225대에서 193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정체구간인 서울 명동은 회차경로가 조정된다. 경기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가는 2개 노선(9003·9300번)의 회차경로가 남산 1호 터널에서 소월로로 바뀐다. 서울역 회차 후 성남으로 갈 때 ‘명동입구’에 서지 않고 길 건너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에 정차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16일부터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 옆에 ‘명동성당’ 정류장을 신설하고 M4108, M4130, 5000A 등 11개 노선이 정차하도록 했다. 수요가 분산되면서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 정차 버스가 시간당 143대에서 116대로 18.9% 감소했다.
이정희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명동성당 정류장 신설로 도로·정류장의 혼잡 완화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22개 노선 조정으로 버스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와 운전자 등의 편의도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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