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의 3연속 위닝, 셋이 함께 99타수 42안타··· NC의 핵심은 역시 ‘손·박·박’
역시 ‘손·박·박’이다. 손아섭(36), 박민우(31), 박건우(34)가 연쇄 폭발하며 NC도 오랜 부진의 사슬을 끊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NC는 지난주(12~16일) 창원 홈에서 이어진 2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주중 KT 3연전, 주말 삼성 3연전에서 모두 2승 1패씩 기록했다. 앞선 7~9일 대전 한화 3연전 2승 1무부터 시작해 3연속 위닝 시리즈. NC가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건 이번 시즌 들어 2번째다. 지난 4월 5일부터 14일까지 SSG·KT·삼성을 상대로 7승 2패를 기록한 이후 두 달 만이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박민우와 부진에서 탈출한 손아섭의 활약이 시즌 내내 꾸준한 박건우에 더해졌다. 지난 7일 한화전부터 16일 삼성전까지 세 사람은 99타수 42안타(타율 0.424)에 6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박민우가 16일 삼성전 4안타 등 37타수 18안타를 때렸고, 손아섭은 휴식 차 결장한 1경기를 제외하고 8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쳤다. 지난 15일 홈런으로 통산 2500안타 고지를 밟았고, 16일 통산 2501호 안타를 때려내며 전 LG 박용택의 최다안타 기록(2504개)에 3개 차로 따라붙었다. 박건우 역시 같은 기간 31타수 1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손·박·박’ 라인의 위력은 지난 15·16일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에서 새삼 위력을 입증했다. 15일 삼성전, 9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좌전안타로 출루를 했고 맷 데이비슨이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16일 삼성전은 박민우가 3-4로 끌려가던 9회말 선두타자 2루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속 손아섭이 동점 적시타에 이어 적극적인 주루로 2루까지 출루하며 확실한 승세를 가져왔다.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NC는 후속 타자들까지 집중력 있게 타석에 나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손·박·박’ 라인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4위로 선전한 NC 타선의 핵심이었다. 1번 손아섭, 2번 박민우, 3번 박건우가 1회부터 차례로 타석에 들어서며 상대 선발을 두들겼다. 지난 시즌 NC는 1회 팀 타율 0.309에 출루율 0.380으로 2개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인 리그 1위를 기록했다. 1회 팀 타율 2위 SSG(0.272), 팀 출루율 2위 KT(0.342)와 차이가 상당했다. 지난 시즌 NC는 679득점으로 전체 3위였지만, 1회만 따졌을 때는 98득점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경기 시작부터 몰아치던 NC 타격의 위력은 그러나 올 시즌 반감됐다. 시즌 초반 박건우가 5번으로 나서기도 했고, 손아섭이 꽤 오랫동안 슬럼프에 허덕였다. 박민우 역시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다. 1회 팀 타율이 0.279, 전체 5위로 내려앉았다. 1회 팀 득점 역시 48득점으로 KIA(55득점), 두산(49득점)에 이어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박민우가 돌아왔고, 손아섭이 회복했다. 타순까지 고정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됐다. 1번 박민우, 2번 손아섭, 3번 박건우로 박민우와 손아섭이 자리를 맞바꿨지만 세 사람을 한 데 묶어 위력을 극대화한다는 기조는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 강인권 NC 감독은 그간 1번과 2번, 3번, 5번까지 오갔던 손아섭을 앞으로는 되도록 2번 타순에 고정하겠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지난 8일 한화전부터 7경기 중 12일 KT전 1경기 외에 모두 2번으로 나섰다.
‘손·박·박’ 라인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그 파괴력은 지난 시즌 이상일 수 있다.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의 ‘한 방’ 능력이 지난 시즌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을 훨씬 더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슨은 15일 끝내기 포함 연타석 홈런 등 6월 들어서만 7홈런을 몰아치며 20홈런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아 지난 시즌 마틴의 17홈런을 이미 넘어섰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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