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푸틴의 평양 1박2일…카퍼레이드 등 극진 대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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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에서 잊지 못할 1박 2일을 보낼 수 있도록 성대히 대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푸틴 대통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수행단이 동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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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에서 잊지 못할 1박 2일을 보낼 수 있도록 성대히 대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푸틴 대통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 정상이 공항 영접을 직접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북한에서는 평양을 찾는 외국 정상이 환대받는다는 느낌을 받도록 최고지도자가 공항에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7월 푸틴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했고, 김정은 위원장 또한 2018년 9월과 11월 문재인 전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서 맞이했다.
공항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애국가 연주, 예포 발사,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으로 예우를 갖춘 뒤 함께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무개차를 타고 북한 주민의 뜨거운 함성과 환호 속에서 두 손을 잡고 인사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시 주석이 방북했을 때에도 카퍼레이드를 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자동차 '아우루스'를 함께 탈 가능성도 있다.
푸틴 대통령의 숙소는 2019년 시 주석이 처음으로 묵었던 금수산영빈관이 유력해 보인다. 궁궐과 같은 외형으로 호수를 끼고 있고, 주변에는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그전까지는 백화원영빈관이 외빈 숙소로 사용됐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 한국 전직 대통령들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이곳에 머물렀다.
두 곳 모두 최근 달라진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금수산영빈관 주변 나무가 정리됐고, 백화원영빈관 입구 주변엔 새로운 물체가 등장했다.
이번엔 두 곳 모두 동원될 수 있다는 것으로, 최근에 지어진 금수산영빈관은 숙소로 쓰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장으로 쓰인 적이 있는 백화원영빈관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수행단이 동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푸틴 대통령을 위한 성대한 공연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 시 주석 방북 당시에는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엔 김일성광장이 행사장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곳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 모습이 '플래닛 랩스'의 위성 사진에 담겼기 때문이다. 김일성광장은 열병식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엔 관련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에 헌화하는 일정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24년 전 소련을 포함한 러시아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 북한을 찾았을 때도 1박을 했지만, 체류 시간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당시 그는 금수산기념궁전을 방문한 뒤 환영 만찬에 이어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다음 날 해방 탑에 헌화한 뒤 바로 평양을 떠나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향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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