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연수지망생 위한 특화 비자 신설… KTX역에서 호텔까지 짐 배송 서비스 확대
정부가 인력을 확충해 관광 비자발급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K-팝 등 K-컬처를 배우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을 위한 특화 연수비자도 만든다. KTX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대전, 동대구 등 16개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도 앱 정보 제공도 개선해 지역 관광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기재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먼저 비자심사 인력과 비자신청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는 동남아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그간 비자 발급에 짧게는 2주, 길게는 1달 이상 소요됐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재 50명으로 규정돼 있는 단체 방문객의 K-ETA(전자여행허가) 일괄신청 범위를 올해 하반기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OCR) 기술을 활용해 입력 항목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장기 체류 외국인 유치를 위한 특화 비자도 선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연수 지망생 등 K-컬쳐 관련 전문연수를 받고 싶어 하는 외국인을 위해 ‘K-컬처 연수비자’ 대상을 확정하고, 해외 원격근무자가 국내에서 관광을 즐기며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워케이션 비자인 ‘지역 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도 검토한다. 아울러 제주 지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해 출입국심사 시간 단축을 추진하고, 부산항 등 크루즈 항만 여객터미널 운영시간을 연장(선사 요청시 1~2시간 연장)해 관광객의 체류시간 확대를 유도하기로 해다.
교통 지원을 확대해 외국인의 지역 투어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먼저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빈손 관광’ 서비스를 확대한다. KTX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기존 서울‧부산 등 9개역에서 대전‧동대구‧광주송정 등 7개역을 추가해 16개역으로 확대하고,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화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랍 서비스 제공지역도 서울(강남역 또는 잠실역) 및 영종도(I리조트)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관광객이 캐리어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전원 변환 어댑터, 보조배터리 등 환영선물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방한관광객이 주로 활용하는 네이버 지도앱에 사용자 후기를 영어‧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자동 번역해 제공하고,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도 확대된다. 올해 하반기에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이 신설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횟수도 늘어난다. 정부는 필리핀 등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 운수권 신설 및 증대를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즐길 거리도 다채롭게 마련한다. ‘치맥’ ‘즉석사진’ 등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복합관광단지의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단지 내 하나의 지구 안에 숙박, 휴양‧레저, 쇼핑 등 용도가 다른 여러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복합시설지구’ 유형을 신설한다.
최상목 부총리는 “크루즈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국 무인 심사대를 확대하고, 마이스 행사 주요 참석자가 입국 우대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인이 입국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면서 “숙박‧레저‧쇼핑 등이 융‧복합된 관광단지 조성이 확대되도록 관광단지 내 ‘복합시설지구’ 유형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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