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철규 “한동훈 대세론? 당원 모욕하는 말, 뚜껑 열어봐야 한다”

이현미 2024. 6.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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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17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한동훈 대세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을 들어봤느냐는 질문에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표심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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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과 맞지 않는 분들 韓 주변 에워싸고 있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17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한동훈 대세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을 들어봤느냐는 질문에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표심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연합뉴스
이 의원은 “(어대한 기류가) 없다는 게 아니라 불과 한 두달 전과 (민심이) 많이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우려를 읽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통적인 우리 당 지지자들이 볼 때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전 위원장 주변을 에워싸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여당이지 않느냐”며 “정부와 잘 협업해 정책으로 성공시키는 능력이 있는 분이 (당 대표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설’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제일 오랫동안 함께해 왔고 제일 큰 수혜를 분이 맞는다”며 “검찰의 중간 간부에 불과했던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발탁해서 장관에게 전권을 주다시피 했고, (총선 과정에서) 어려운 시기에 선거를 이끌 수 있겠구나 해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는데 이후에 (윤 대통령과) 갈라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외부로 표출됐는지 우리가 언론 보도를 통해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 그런 게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지난 총선 때 한 전 위원장과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비례대표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양측 충돌과 관련해 “소통이 안 됐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3월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전 위원장이 주도한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밀실 공천’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저도 책임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의사를 전달하는 게 맞겠다고 봤다”며 “당시 김경율 비대위원과 같은 측근들이 언론에 나가서 사천이 안 되니까 몽니를 부린다는 취지로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에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몇몇 분이 바뀌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의 핵심 인물로, 친윤계는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놓고 불편한 기류를 내비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주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권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당원 투표 비율이 높은 선거에선 당협위원장의 조직력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친윤계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투표 80%, 일단 국민 여론조사 20%’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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