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어느새 ‘선배 美’ 발산에 마당쇠까지…“택연·지강이 형·나 야구 너무 좋아해 잘 맞아” [MK인터뷰]
두산 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투수 이병헌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셋업맨으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이제 두산 불펜에 이병헌이 없는 건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다. 3년 차 시즌을 맞이한 이병헌은 불펜 막내 김택연을 챙겨주는 ‘선배 미’ 발산에 마당쇠 역할까지 맡고 있다. 최지강까지 포함한 불펜 영건 삼총사가 있기에 두산 마운드 미래가 밝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병헌은 데뷔 시즌 9경기 등판을 경험한 다음 2023시즌 36경기 등판(27이닝) 5홀드 평균자책 4.67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4시즌 이병헌은 말 그대로 ‘대체 불가’다. 이병헌은 올 시즌 38경기(35.1이닝)에 등판해 5승 6홀드 평균자책 2.55로 맹활약 중이다. 팀 내 등판 경기 수와 등판 불펜 이닝 모두 1위에 올랐다. 팀 동료 최지강이 38경기 등판 33.1이닝 소화로 이병헌의 뒤를 쫓고 있다.
16일 고척돔에서 만난 이병헌은 “(최)지강이 형보다 2이닝을 더 던진 건 사소한 차이다. 지강이 형뿐만 아니라 최근엔 (김)택연이랑 (이)영하 형 모두 연투에 멀티 이닝 소화까지 계속 하면서 다들 너무 고생하고 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며 “이미 지난해 등판 경기 수를 넘어섰는데 모든 투구 지표가 좋아진 건 분명히 긍정적이다. 체력적으로 힘들단 느낌은 아직 없다. 멀티 이닝을 소화할 때만 어떤 식으로 던져야 할지 최대한 신경 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올 시즌 2살 터울로 선후배인 최지강과 김택연과 함께 불펜 삼총사로 자리 잡았다. 두산은 전반기 동안 젊은 불펜진의 힘으로 선두권 싸움을 벌였다. 그 중심엔 2000년대생 불펜 삼총사가 있다.
이병헌은 “지강이 형과 택연이랑 서로 잘 맞는 느낌이 있다. 다들 야구를 너무 좋아한다. 1회부터 불펜에 앉아서 야구와 운동 얘기만 서로 나눈다. 운동하러 간다고 하면 나를 데려가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투구 스타일은 완전히 달라서 운동적인 방법에 대한 지식에 대해 서로 많이 묻는다. 서로 성격도 잘 맞는다. 택연이도 이제 쑥스러워하지도 않고 옆에서 들릴 듯 말듯 조용히 할 말을 다 하더라(웃음). 은근히 말이 많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병헌은 “어지간하면 긴장 안 하는 성격인데 그날 경기 분위기나 상황상 잘하고 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날은 무언가 더 직접 다가가서 말해주고 싶었던 하루였다. 자신 있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어줘서 기특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병헌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1군 등록 일수(105일)보다 더 오랫동안 1군에 있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미 시즌 절반을 치른 가운데 86일 등록 일수를 기록한 이병헌의 1차 목표는 손쉽게 달성할 전망이다. 이제 이병헌은 단순히 1군 마운드를 넘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활약할 자신을 꿈꾸고 있다.
이병헌은 “올 시즌 필승조 역할을 맡은 건 잘했다는 것보단 그만큼 기회를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더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밖에 못 잡은 게 아쉬웠다. 올해에는 더 많은 가을야구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싶다. 후반기와 가을야구에서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무엇보다 항상 힘을 주시는 두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계속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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