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스위프트 때문에 하반기 英 금리인하 늦어질 수도”

민서연 기자 2024. 6. 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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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고 수입 기록을 세운 글로벌 투어 '에라스 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도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15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위프트의 콘서트로 인한 경제적 파급력 때문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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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고 수입 기록을 세운 글로벌 투어 ‘에라스 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도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이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도 영향을 미쳤는데, 바로 영국의 금리 인하다.

15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위프트의 콘서트로 인한 경제적 파급력 때문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투자은행 TD증권의 루카스 크리샨 글로벌 거시 전략 책임자는 전날 분석 메모에서 “스위프트가 8월 런던에서 펼칠 마지막 영국 콘서트에 수십만 명의 열성팬이 몰려들면서 영란은행이 9월 금리 인하를 연기해야 할 정도로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하는 영국의 앤필드 스타디움. /로이터통신

이어 크리샨은 “여전히 영란은행은 8월 금리를 내리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달 인플레이션으로 9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호텔 숙박료 급등만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율을 최대 0.3%포인트(p) 올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0.15%p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영란은행이 통화정책 경로를 재고할 정도로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샨과 제임스 로시터 TD증권 거시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8월에 BOE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8월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9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E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5.25%에서 곧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해왔다.

그러나 TD증권은 스위프트의 남은 영국 투어 일정과 주요 인플레이션 지수 발표일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면 은행이 금리 인하 경로를 다시 생각할 만큼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샨과 로시터는 “호텔 가격의 급등은 일시적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급등시키는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공여의 경제적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가 공연을 한번 하기로 예정되면 공연장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호텔과 항공, 식당 등 서비스 지출이 급등하는 것을 가리켜 ‘스위프트플레이션’, ‘스위프토노믹스’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다. 스위프트가 이달 초 영국 공연을 시작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는 이번 콘서트와 관련한 지출이 지역 경제에 약 77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 추가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 은행도 스위프트의 영국 전체 투어가 영국 경제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8000억 원)를 벌어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프트는 이달 말에도 카디프와 웨일스, 런던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카디프 날짜가 6월 인플레이션 지수 발표 날과 일치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 규모를 고려할 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다음 주 목요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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