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집단휴진 첫날, 정중동 속 비대위 내부결속 다지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하루 앞선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지난 15일 967명의 서울대 의대 교수 중 529명, 54.7%가 집단휴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대 의대 안에서 집회를 열고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집단 휴진 관련 논의를 한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의대 교수들의 노조 소속 여부와 집단 휴진 참여 여부는 상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 오전 집회, 오후엔 심포지엄 열어
서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하루 앞선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지난 15일 967명의 서울대 의대 교수 중 529명, 54.7%가 집단휴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휴진 지지 의사를 밝힌 교수까지 포함하면 873명으로 90.3%에 달했다. 비대위는 교수들이 휴진함에 따라 수술장 예상 가동률이 기존 62.7%에서 33.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집단 휴진 첫날인 17일 서울대병원은 겉보기에 차분했다. 응급실 입구에는 3~4대의 앰뷸런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평소에 5~6대 정도가 대기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적었다. 한 사설 구급차 기사는 “오늘 집단휴진인 것은 아는데, 그 영향 때문에 한가한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본원과 암 병동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숫자가 달라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대 의대 안에서 집회를 열고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집단 휴진 관련 논의를 한다.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문가 집단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한다. 비대위 측은 의대 교수로서의 교양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고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안덕선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가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강연을, 양채열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가 ‘곡학아세하지 않는 지식인 되기’에 대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강연 이후에는 자유토론이 열린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이 환자의 동의 없이 진료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의료법 제15조 상 ‘진료 거부’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형사 처벌과는 별개로 의료법 제63조에 따라 시정 명령을 할 수 있다.
정부는 또 각 병원장에게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에 대한 불허를 요청하는 한편, 진료 거부 장기화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병원이 의사에게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병원에서 집단 진료거부 상황을 방치하면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서울대 교수 노조나 분당서울대병원 임상교수 노조 등에 소속될 수 있지만, 서울대 의대 교수들만 가입한 별도 노조는 없다. 이번 집단 휴진도 서울대 교수 노조가 주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는 근로기준법상 파업이 아닌 의료법으로 제재할 수 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의대 교수들의 노조 소속 여부와 집단 휴진 참여 여부는 상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이재명 무죄” 외치지만… 3000명 온다더니 500명 모인 지지 집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