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명의로 7천만원 대출한 남편.. 오은영 “이혼해라” (‘결혼지옥’)
17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경제적 관념이 없는 남편을 신뢰할 수 없는 아내와 부부간 깨진 믿음을 되돌리려 아내에게 계속 용서를 구하는 남편이 등장한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이혼하라”라며 역대급 단호한 일침을 날린다.
지하철을 타고 청소 아르바이트에 나온 아내. 평소 초등학교 교통안전 도우미, 시터, 가정집 청소, 중고 마켓에 올라오는 서빙 및 심부름까지 닥치는 대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데. 그러나, 아내는 지하철 역사 안 의자에 앉아 빵과 과자로 끼니를 때우고, “일하며 제일 비싸게 먹은 음식이 3500원짜리 김밥”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 건대 입구에서 강남구청까지 걸어간 적도 있다는 아내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아이들 간식을 사줄 수 있다”고 말해 더욱 애처롭게 만든다.
한편, 17년째 의류 자영업을 하는 남편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본인의 옷가게로 차를 타고 출근한다. MC들은 “아내분은 아끼는 생활을 하는데 남편분 차가 외제 차였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다른 차를 살 수도 있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남편은 “그때 차가 할인해서 산 거다. 일주일 안에 나오는 가장 빠른 차였다”고 반론하고, 가까운 거리에 차를 타고 가는 이유로는 일할 때 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남편은 옷 사진을 찍어서 한 시간 동안 손님들에게 홍보 메시지를 남기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곧이어 “의류 장사가 경기를 많이 타는 편이고, 요새는 인터넷이나 홈쇼핑이 강세라 힘들다”며 가게 사정을 고백한다.
늦은 밤까지 일하는 아내를 데리러 온 남편.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남편은 보고 싶었다며 애정 섞인 말을 건네지만, 돌아오는 건 아내의 한숨뿐이다. 그리고 아내에게 뜬금없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남편. 아내는 여전히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차갑게 대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져 남편이 사과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의문을 품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내 카드값은 어떻게 할 건데?”라는 아내의 말에서 곧바로 드러난다. 남편이 아내의 카드를 사용해 현재 한 달에 카드값이 500만 원이 넘는 상황. 심지어 아내에게 줘야 할 카드 값이 7000만 원이라고 해 MC들을 일동 경악하게 만든다. 남편의 의류 장사 사입비를 아내 명의의 대출로 충당하며 경제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게다가 아내는 결혼 19년 동안 생활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으며, 카드빚 때문에 신용 불량자가 된 적도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겨준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생활을 유지하는 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하며 “남편의 경제적 관념에 문제가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하며 단호한 일침을 날린다.
아내가 남편에게 신뢰를 잃은 건 ‘경제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다. 아내는 남편과 있던 ‘1월 1일 사건’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고, 현재는 남편이 무서워서 집을 나온 상태라는데. 아내는 “1월 1일,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느라 남편의 전화 10통을 못 받았고, 집에 들어갔더니 남편은 언성을 높이며 나가라고 한 것으로 부부싸움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뒤 상황을 이야기하는 아내는 손을 떨거나 눈물을 흘리는 등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남편에게 경제적인 신뢰를 내려놓은 지는 이미 오래됐고, 현재는 인간적인 신뢰마저 내려놓았다”고 강조하며, “정신과 전문의 100명, 이혼 전문 변호사 100명에게 물어봐도 이 사건은 모두가 이혼하라고 할 정도의 일”이라고 언급해 과연 1월 1일에 두 사람에게는 어떤 사건이 있었을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신용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17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81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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