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살포 진짜 의도는 새로운 심리전 수단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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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네 차례 남측에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은 '새로운 심리전 수단'을 실험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17일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의도 분석 및 하반기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최근 살포된 대남 오물풍선에 대해 "(북한이) 고도 2~3㎞ 정도에서 자연풍에 의해 움직이는 무동력 비행체로 풍향과 풍속 등 기상 조건에 따른 공중 부양 물체의 대남 이동 경로를 시험해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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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네 차례 남측에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은 '새로운 심리전 수단'을 실험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17일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의도 분석 및 하반기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최근 살포된 대남 오물풍선에 대해 "(북한이) 고도 2~3㎞ 정도에서 자연풍에 의해 움직이는 무동력 비행체로 풍향과 풍속 등 기상 조건에 따른 공중 부양 물체의 대남 이동 경로를 시험해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물풍선 살포에는 무동력 풍선과 같은 신종 침투 수단에 우리 군의 방공망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시험해 보려는 의도도 내재되어 있었을 것"이라면서 "결국 대북전단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내세운 침투의 명분이었을 뿐 오물풍선 살포의 진짜 이유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오물풍선 파동의 본질은 '신종 대량 침투 수단'을 시험하면서도 군사적 긴장을 적정선에서 관리하려는 '치고 빠지기'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성 연구위원은 "북한이 물리적 타격보다는 심리적 교란을 노렸다고 해서 오물풍선의 잠재적 위험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향후 남북 간 교전이나 전면전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풍선이 모종의 공격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력이나 추진 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풍선의 성격상 특정 목표물을 정확하게 겨냥할 수는 없지만, 인명 살상이 가능한 물질을 내부에 주입할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지난해 미국 영공을 침투했던 중국의 정찰풍선 사례를 언급하며 "풍선을 이용한 군사작전의 기술적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성 연구위원은 하반기 남북관계를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을 요소에 대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8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을 빌미로 한 북한의 군사분계선 일대 중저강도 도발 △북한의 헌법 개정을 통한 해상 국경선 선포 예고 △북한의 정찰위성 재발사 가능성 등을 꼽았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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