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리안 승률 계산해보니…삼성은 5위·SSG는 8위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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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엔 운(運)을 배제하고 팀 승률을 계산하는 공식이 있다.
실제 승률이 기대 승률보다 높은 팀은 전력에 비해 많은 행운을 누렸거나 근소한 점수 차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 성적과 기대 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팀은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다.
실제 순위 5위를 달리는 SSG도 팀 승률(0.522)과 기대 승률(0.469)의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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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엔 운(運)을 배제하고 팀 승률을 계산하는 공식이 있다.
세이버메트릭스의 대가 빌 제임스가 고안한 '피타고리안 기대승률'(이상 기대승률)이 그것이다.
기대승률은 '득점²÷(득점²+실점²)'의 공식으로 투·타 전력에 따른 기대 성적을 계산한다.
실제 승률이 기대 승률보다 높은 팀은 전력에 비해 많은 행운을 누렸거나 근소한 점수 차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의미가 된다.
기대 승률은 향후 성적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KBO리그는 17일 현재 실제 승률과 기대 승률이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기대 승률 1∼3위인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는 실제 승률도 1∼3위를 기록 중이다.
세 팀은 행운이나 불운 없이 현재 전력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대 승률 6위 한화 이글스, 7위 롯데 자이언츠, 9위 kt wiz,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실제 승률 7∼10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 성적과 기대 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팀은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다.
삼성은 올 시즌 기대 승률(0.497·5위)보다 훨씬 높은 실제 승률(0.551·4위)을 거두고 있다.
삼성의 실제 승률이 높은 건 접전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3점 차 내에서 싸운 37경기 중 22승(0.595)을 챙겼다.
한 경기 당 팀 득점(4.94점·9위)은 낮지만,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이 버텨주면서 기대보다 많은 승수를 쌓았다.
다만 불펜이 무너지면 향후 팀 성적이 기대 승률에 수렴할 수 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실제 순위 5위를 달리는 SSG도 팀 승률(0.522)과 기대 승률(0.469)의 차이가 크다.
SSG는 이닝당 실점(0.623·9위)이 최하위권이고 경기당 득점(5.19점·7위)도 낮다.
그러나 SSG는 올 시즌 치러진 8차례 1점 차 경기에서 무려 7승 1패 승률 0.875(1위)를 기록할 만큼 접전 상황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펼치며 기대보다 많은 승리를 거뒀다.
SSG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은 1점 차로 승리한 7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등 접전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NC는 기대 승률(0.516·4위)보다 실제 승률(0.500·6위)이 떨어진다.
기대 승률이 높다는 건 현재 팀 전력이 나쁘지 않고 향후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위권에 머무는 한화, 롯데, kt, 키움도 모두 기대 승률이 실제 승률보다 높다.
5위권 팀들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만큼 충분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프로야구 실제 승률-피타고리안 승률(17일 현재)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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