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일 24년 만에 방북할 듯…북러협력 강화 논의 예상

최지원 2024. 6.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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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일(18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4년 만이자 김정은 체제 이후 첫 방북이 됩니다.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곧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알아봅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푸틴 대통령이 내일(18일) 평양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푸틴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북한은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입니다.

미국의소리 방송 등 외신은 민간 위성 기업 플래닛랩스의 사진을 인용해 북한이 순안공항의 활주로를 치우는 등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외빈용 숙소인 백화원과 김일성 광장에도 대형 행사를 위한 구조물들이 세워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소련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소련이나 러시아의 지도자가 북한 땅을 밟은 건 지난 2000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요.

그런 만큼 북한이 손님맞이 준비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릴 전망입니다.

지난달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양측은 차관급 대화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외교가에선 한중이 마주 앉는 것만으로도 북한으로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짚습니다.

남북중러가 사실상 동시에 한반도에 모이게 되면서 국제사회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러는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밀월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이번 방북 기간에도 군사·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 강화를 논의할 거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가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이후로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마주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푸틴 대통령이 환대를 받으면서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지도 관심인데요.

공동성명 등을 통해 밀착을 과시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95년 폐기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부활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군사 협력 관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분명 논의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러시아에 군사 안보 동맹과 관련해 선을 넘지 말라며 경고성 소통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로서는 북한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북한이 원하는 걸 일정 부분 들어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당시 보스토니치 우주센터를 들렀던 것처럼 고급 군사 기술에 관한 협력 가능성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북한 노동자 파견이나 식량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을 대대적으로 논의할 거란 관측에도 힘이 실립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푸틴 #방북 #북러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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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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