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전 해군총장, 주호주대사 내정…'이종섭 공백' 3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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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후임으로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61)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사는 지난 3월 11일 공식 부임했지만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 사건을 조사하던 군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으로 18일 만에 물러났다.
1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은 최근 정부로부터 호주대사직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전 총장이 임명되면 호주대사는 이 전 장관에 이어 연속으로 군 출신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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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후임으로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61)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사는 지난 3월 11일 공식 부임했지만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 사건을 조사하던 군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으로 18일 만에 물러났다.
1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은 최근 정부로부터 호주대사직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전 총장은 해군사관학교 39기로 2020년 4월 대장으로 예편(현역에서 예비역으로 편입) 이후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 교수, 글로벌국방연구포럼 회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해군참모총장을 지냈으나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심 전 총장이 임명되면 호주대사는 이 전 장관에 이어 연속으로 군 출신이 맡게 된다. 관련 인선 배경으로는 한국과 호주의 국방·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제외하고 호주와 유일하게 장관급 '외교·국방 2+2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24억 달러(약 3조1500원) 규모로 한국산 장갑차 레드백을 도입하기도 했다.
호주는 앞으로 'SEA 5000 사업'을 통해 약 10조원을 들여 차기 호위함 11척을 해외로부터 구매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 등이 수주 경쟁 중이다. 이 때문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월 말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만나 '거북선 모형'을 선물하며 우리나라 조선 기술과 방산 우수성을 소개했다.
심 전 총장의 인선 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공관장 임명은 주재국의 아그레망(부임 동의)을 받고 부임 전 교육기간까지 받았을 때 최소 20일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국내 정치적 이유로 외교사절이 물러나 외교적 결례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 같은 초유의 상황을 수습하려면 조속한 인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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