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사과는 없던 일이 됐다' 벤탄쿠르 진정성 있었나…대표팀 훈련 사진 게재

이민재 기자 2024. 6. 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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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농담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여러 차례 겪은 손흥민의 아픔을 고려하지 못한 나쁜 행동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팀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했다. TV쇼에서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 벤탄쿠르가 사과했지만 손흥민은 이에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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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탄쿠르는 대표팀 훈련 소집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켰다.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농담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이후 그는 대표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우루과이축구협회가 게재한 사진을 24시간 동안 노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하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벤탄쿠르는 대표팀 훈련 소집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켰다.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식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곧바로 팬들의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 벤탄쿠르는 대표팀 훈련 소집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켰다.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SNS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사과문 역시 문제가 많았다. 벤탄쿠르는 진지한 사과 대신 농담이었다는 말투로 사과했다. 이 사과문은 24시간 뒤에 자동으로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왔다. 이미 24시간이 지나서 사과문은 찾아볼 수 없다. 축구 팬들이 벤탄쿠르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여러 차례 겪은 손흥민의 아픔을 고려하지 못한 나쁜 행동이었다.

상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들도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 영국 매체 '미러' 등 유력 외신들도 일제히 이 일을 진지하게 다뤘다. "벤탄쿠르가 TV 생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정말 끔찍한 농담이었다"고 비난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정말 어리석은 발언이었고 축구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손흥민이 팀 동료들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비판했다.

▲ 벤탄쿠르는 대표팀 훈련 소집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켰다.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팀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했다. TV쇼에서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 벤탄쿠르가 사과했지만 손흥민은 이에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손흥민은 최근에도 크리스탈 팰리스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었다"라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눈찢기)를 펼친 44세 남성은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와 벌금형, 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공개적으로 벤탄쿠르 징계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벤탄쿠르가 즉각적인 사과를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그 발언 수위가 상식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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