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 과반 무기한 휴진…수술도 절반 축소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서울의대와 산하 병원 교수들은 오늘(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에 돌입했는데요.
서울대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 병원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병원 예약이 취소되지 않은 환자들의 발길이 일부 이어지고는 있지만, 환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자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고영옥 / 서울 서대문구> "일주일 후로 또 연기가 돼 갖고 교수님이 7월 10일 날로 예약을 해주더라고. 그니까 불안하지. 결과를 빨리 봐야 하는데 결과를 못 보잖아."
오늘(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작하는 병원은 모두 네 곳입니다.
이곳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인데요.
전체 교수 약 1천 명 가운데 55%가 이번 주 예정돼있던 외래와 수술, 검사를 미뤘습니다.
수술도 절반가량 줄어, 수술실 가동률은 63%에서 34%로 낮아질 걸로 예상됩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 부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서울의대 비대위는 설명했습니다.
환자단체는 교수들의 휴진 강행에 대해 왜 환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냐며 휴진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내일(18일)은 동네 의원들의 휴진도 예고돼있죠.
의료공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 정부 대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17일)부터는 전국 4개 광역에 당직 기관을 한 곳 이상 두고 응급상황에 24시간 대비합니다.
공공의료기관의 병상도 최대한 가동하고, 야간과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일방적으로 진료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경우 국번 없이 129로 전화하면 피해 신고가 가능합니다.
전공의 행정처분을 소급해 취소해달라는 의료계 요구에 대해선 "헌법과 법에 따른 조치를 아예 없던 일로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의사협회는 이를 포함해 의대증원 재논의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수정 보완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기존 입장의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일(18일) 의료계 전면 휴진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권혁준]
#서울대병원 #무기한_휴진 #의료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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