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세르비아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 재개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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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개발업체인 리오 틴토가 2년 동안 중단됐던 세르비아 '자다르'(Jadar)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의 새로운 환경 보증에 따라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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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대통령 "EU 새 환경 보증, 우려 해소 가능성"
환경 기준 충족시 2028년 개장…GDP 16~19%↑ 기대
연 5.8만톤 생산 전망…유럽 전기차 17%·110만대 규모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주 광산개발업체인 리오 틴토가 2년 동안 중단됐던 세르비아 ‘자다르’(Jadar)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화하면 유럽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의 새로운 환경 보증에 따라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디치 대통령은 “EU의 새로운 보증은 자다르 개발에 필요한 환경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인지와 관련해 세르비아의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제조 및 전기차 생산에 대해 EU로부터 필요한 투자 약속을 확보할 것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밸류체인 및 완벽한 환경보호과 관련해 (EU가 제시한) 요구사항이 충족되면 다음달 프로잭트 공식 발표를 위해 기업 및 정치 지도자들이 세르비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모든 것을 이행한다면 (자다르) 광산은 2028년 개장하고, 연간 5만 8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전기차 생산량의 17%, 약 110만대에 해당하는 양”이라며 “나는 이것이 세르비아와 (EU) 지역 전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리오 틴토 역시 지난 13일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6년에 걸쳐 진행한 환경 연구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에는 리오 틴토가 가장 엄격한 국내외 환경 보호 기준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광산을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르비아 서부에 위치한 자다르 광산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인 리튬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매장된 곳이다. 리오 틴토는 2021년 24억달러를 투자해 자다르 개발을 추진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대로 중단됐다. 수질 오염, 주민 이주, 지역 피해 등과 관련해 환경 영향 평가 및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추진돼 세르비아 정부와 리오 틴토 간 뒷거래 의혹이 불거졌고, 환경단체의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세르비아 정부는 2022년 1월 개발 면허를 취소했다.
자다르 개발이 재개되면 세르비아 경제는 물론 유럽의 전기차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니사 말리 세르비아 재무장관은 자다르 개발 프로젝트가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100억~120억유로를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세르비아 GDP(640억유로)의 16~19%에 해당하는 규모다. 리오 틴토는 첫 투자 당시 2100개의 건설업 일자리와 1000개의 광업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원자재 조사업체인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자다르 광산은 2030년 EU의 예상 수요의 13%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EU의 역내 리튬 생산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한편 FT는 세르비아가 중국, 러시아, 중동 산유국들로부터 정치적·경제적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EU의 개입 및 호주 업체인 리오 틴토와의 거래 재개 계획은 세르비아가 자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선 순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는 세르비아가 10년 넘게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디치 대통령은 “EU 관리들은 우리가 (광산)을 중국에 넘겨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EU와 거래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말리 장관도 “세르비아는 리튬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다. (EU에서의) 완전한 밸류체인 구축을 원한다”고 거들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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