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3경기 승리 없지만…'내용'이 확실히 달라진 김두현호

안영준 기자 2024. 6. 17.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두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 전북이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달 27일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5월 29일 강원FC전 1-2 패배, 1일 울산HD전 0-1 패배에 이어 이날 무승부를 거둬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편 '김두현호' 전북은 22일 오후 6시 대구DGB파크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결과보다 개선하기 위한 과정을 강조
문선민 "선수별 확실한 역할…달라진 것 느껴"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두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 전북이 확실히 달라졌다. 부임 후 3경기를 치렀는데, 아직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해 경기 내용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두현호' 전북은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달 27일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5월 29일 강원FC전 1-2 패배, 1일 울산HD전 0-1 패배에 이어 이날 무승부를 거둬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와 달리 내용이 좋아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날 전북은 인천을 상대로 18개의 슈을 퍼붓고 결정적 찬스를 7개 만드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약 한 달 전인 5월 1일 인천에 0-3으로 무기력하게 대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변화다.

무엇보다 2선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팀 대응이 좋아졌고 선수 개개인별로 장점이 극대화된 점도 눈에 띈다.

김두현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중시할 것"이라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소개했는데, 그가 공언한대로 이날 전북은 각 포지션별 밸런스가 잘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수비진은 인천 주 공격 옵션인 제르소를 적절하게 제어했고 2선에선 세컨드볼 싸움서 이기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8분 만에 나온 이른 선제골 역시 공간을 선점한 뒤 상대 실책을 유발해 만들었다.

전북의 문선민(오른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두현 감독은 아쉬운 무승부에도 표정이 밝았다. 그는 "다들 보셨다시피, 예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상대를 잘 공략하는 모습이 보였다. 난 일단 결과보다는 이 과정을 보고 싶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에도 "선수들 시선이 너무 결과에만 가 있더라. 일단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바 있다.

직접 뛴 선수도 팀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이날 멀티골로 맹활약을 펼쳤던 문선민은 "(김두현 감독이) 각 선수 개개인별로 확실한 역할 부여와 분담을 해 주셨다. 이후 부분 전술을 디테일하게 잘 잡아주셔서 그 부분에서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또한 결과에 상관없이 늘 선수들 자신감을 끌어올려 주신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개선할 점은 있다. 이날 전북은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 찬스를 연달아 놓쳤고, 결국 후반 45분 동점골을 내줘 다 잡은 승리를 잃었다.

3승6무8패(승점 15)로 11위에 자리, 갈 길이 먼 전북으로선 승점을 더 잃지 않아야 순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잘 만들고도) 이런 찬스가 와도 되나 하는 마음에 얼떨떨하게 피니시하더라. 그 점은 보완하기 위해 선수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문선민 역시 "결정력은 감독님이 아닌 선수들이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좋은 흐름을 결과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두현호' 전북은 22일 오후 6시 대구DGB파크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