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세탁 대행 시장···의식주컴퍼니, 국내 최대 호텔 세탁 공장으로 ‘3조 렌털’ 시장 연다

올 8월 경기 파주에 2공장 준공
LaaS 기반 렌탈 모델 도입 예정

[서울경제]

런드리고의 운영사 의식주컴퍼니가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세탁 2공장을 신설하고, 3조 원 규모의 기업간 거래(B2B) 세탁 렌탈 시장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런드리고 호텔&비즈니스 2공장’은 약 5000㎡ 규모로 올 8월 준공한다. 특히 1공장과 인접했기 때문에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및 B2B 세탁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구축되는 세탁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영업 확대 및 렌탈 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 3년 간 200억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2공장 신설을 계기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신타스’처럼 서비스형 세탁(LaaS·Laundry as a Service) 기반 렌털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신타스는 린넨, 유니폼, 위생 용품 등 다양한 B2B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연 매출 규모가 약 70억 달러(한화 약 9조 6000억 원), 시가총액은 약 700억 달러(한화 약 96조 원)에 달한다.

의식주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렌털 모델을 호텔 린넨 및 타월 세탁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유니폼, 위생 용품 등 3조 원 규모의 국내 전체 세탁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동화된 고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전인수 런드리고 호텔&비즈니스 사업부문장은 “호텔이 렌털 모델을 활용하면 초기 린넨 구매 비용은 물론 재고 관리 및 린넨실 운영 등 업무, 공간, 인력 자원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며 “LaaS 기반 렌털 모델은 호텔과 세탁 서비스 공급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B2B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현재 런드리고 호텔&비즈니스 사업부문은 국내 호텔 세탁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4·5성급을 중심으로 43개 호텔에서 8500여 개 객실의 세탁물을 처리하고 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