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위해 긴 여정 떠나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 “파리 메달을 위해 온 몸을 갈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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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을 위해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우상혁은 출국 직전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서고자 내 온몸을 갈아 넣고 있다"며 "메달을 걸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훈련했다. 목표는 크게, 금메달로 잡았다"고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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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을 위해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우상혁은 17일 오전 체코 프라하로 떠나고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섰다. 우상혁은 출국 직전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서고자 내 온몸을 갈아 넣고 있다"며 "메달을 걸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훈련했다. 목표는 크게, 금메달로 잡았다”고 씩 웃었다.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주본 해리슨(미국)과 함께 세계 육상 남자 높이뛰기 '빅4'로 분류된다. 당연히 파리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우상혁은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였다. 실제로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는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될 때까지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우상혁은 “3년 전에는 조용히 출국했다. 속으로는 2m35를 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누구도 믿지 못할 걸 알기에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우상혁은 도쿄에서 반전을 써냈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올랐다. 이후 우상혁은 국제 주요 육상경기에 ‘초청받는 신분’이 됐다.
2022년 3월 20일 우상혁은 2m34를 넘어 세계실내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에서 나온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이었다.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또 다른 한국 최초 기록도 세웠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정말 많은 경기를 치렀다.좋은 결과를 얻은 날도, 아쉬운 성적을 낸 적도 있다”고 지난 3년을 돌아보며 “도쿄 올림픽이 지난 뒤 겪은 성공과 실패 모두 파리 올림픽 메달을 위한 과정이었다. 이번에는 올림픽 시상대에 꼭 올라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체코 훈련과 실전을 치른 뒤에는 '격전지' 프랑스로 이동해 퐁텐블로 지역에 마련한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베이스캠프인 캄프 귀네메르에서 최종 담금질을 한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 입촌일은 8월 5일로 잡았다.
남은 일정을 설명하던 우상혁은 "경험을 쌓을 만큼 쌓았고, 훈련도 정말 열심히했다"며 "높이뛰기 결선이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열리지만, 응원해주시면 더 힘을 내서 끝까지 살아남겠다. 한국 육상에 빛나는 메달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트랙&필드에서는 아직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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