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실력 먼저” 롯데, 지원자 중심 '아이엠' 채용 전형 도입

〈사진=롯데그룹〉

롯데는 6월 신입사원 채용부터 '아이엠(I'M)' 채용 전형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I'M 채용 전형은 지원자 직무 수행 능력과 열정·비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연구개발(R&B)·데이터·마케팅·디자인 등 실무 역량 중요도가 높은 직군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채용 절차는 △스토리 심사 △현장 오디션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정량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직무 수행 역량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원자 직무 역량을 검증하는 평가단도 책임 직급 이상의 전문성을 가진 직원으로 약 50명을 선발했다.

롯데는 I'M 전형 과정에 '직무별 특화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프로그램에는 직무 전문가와 멘토링, 실무자 협업 프로젝트 등의 과정이 포함된다. 직무 별로 4~8주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6월 I'M 전형에서는 롯데백화점·롯데호텔·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오는 30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접수를 받는다.

I'M 전형과 함께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계열사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이달 시작했다. 계열사 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동시에 진행하는 롯데그룹 신입사원 통합 채용 제도다. 채용 공고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도입됐다. 롯데는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제도도 운영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뛰어난 직무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다른 조건에 가려져 역량을 증명할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I'M 전형'을 도입한다”며 “채용 다양성을 높이고 특히 직무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