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학교 안가고 집으로 선생 부르나…국회법 무시하고 용산법만"

"與, 국민이 뽑은 국회 부정…관행 말고 법과 상식 따르라"
"재생에너지, 선택 아닌 생존 문제…에너지 쇄국정책 위기"

(서울=뉴스1) 문창석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원 구성 협상을 거부하며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관행을 주장하지 말고 법과 상식 따르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여당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 부처에 국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는 얘기가 있다"며 "여당 의원총회에 기재부 차관이 참석했을 뿐 아니라 급조한 국민의힘 자체 특위에도 7개 부처 차관이 줄줄이 배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도 안 가는 학생이 따로 선생님을 불러 자기 집에서 공부하자고 우기는 격인데 말이 되는 것이냐.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헌법도 국회법도 무시하며 오로지 용산법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총선 민심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불통을 더 강화하고 있다"며 "국회는 국민이 뽑은 대표다. 용산이 아니라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이 끝난 지 벌써 두달이 넘었고 민생 현안은 산적해 있다.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며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속히 국회 자리로 되돌아와 책임과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재생에너지 문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라며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세계가 변해가는데 우리만 버틴다고 버텨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력수급계획을 보면 윤석열 정부 초기에 재생에너지 목표를 턱없이 낮췄던 2년 전 21.6% 그대로다. OECD 37개국 중 최하위"라며 "이것도 일종의 에너지 쇄국 정책으로 나라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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