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투구 후 부상 강판, '4498억' 다저스 日우완 IL에 이름 올렸다…"건강이 가장 중요"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결국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쪽 삼두근 긴장으로 16일 선발 등판 경기에서 일찍 물러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IL에 올랐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1회초 2사 후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회초에는 2사 후 MJ 멜렌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이론 블랑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캔자스시티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2회초 투구를 마친 뒤 야마모토가 오른쪽 삼두근 쪽에 타이트함을 느꼈다. 다저스 불펜이 빠르게 움직였다. 3회부터 마이클 그로브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당초 야마모토는 삼두근 부분에 불편함이 있었다. 지난 8일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던 그는 이후 삼두근 부분에 타이트함을 느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며칠 전에도 타이트함을 느꼈지만, 오늘은 그 타이트함이 사라졌다. 경기 도중 다시 타이트해졌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경기 전 몸을 풀 때 삼두근에 팽팽한 느낌을 받았다. 코치진에 알렸지만, 마운드에 오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단 2이닝 만을 책임진 뒤 불편함을 느껴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위험에 처할 것 같았다면 선발 투수로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야마모토와 직접 이야기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 하지만 저는 다칠 선수를 선발로 내보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결국, 이튿날 IL에 이름을 올렸다. 15일짜리 IL이다. 'MLB.com'은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IL에 올렸다.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다저스는 J.P. 파이어라이젠을 콜업하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우완 투수 마이클 피터슨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삼두근에 약간의 압박감이 느껴졌을 때 우리에게 알린 것은 영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검사를 받고 의사와 이야기하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역사를 쓰며 입성했다.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98억 원) 계약을 맺었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고 대우 계약이었다.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인 만큼 적응할 부분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일본프로야구보다 기본적으로 경기 수가 많다. 또한 일본에서보다 등판 간격이 좁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는 아직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가 먼저 그를 IL에 올리고 리셋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치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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