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움직였다" 7만명 춤추자 땅 '흔들'..지진 몰고 다니는 '이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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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으로 인정될 규모의 진동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영국지질조사국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공연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시킬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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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으로 인정될 규모의 진동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영국지질조사국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공연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시킬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지질조사국은 정부, 대중, 산업 및 규제 기관에 지진과 지진 위험에 대해 알리고 이해를 높여 향후 사건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진을 기록하는 국가 기관이다.
조사국은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공연에 대해 "공연장에서 6km 떨어진 연구소에서 진동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과학적으로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라며 "말 그대로 지구가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팬들이 스위프트의 노래에 맞춰 발을 구르고 춤췄기 때문이다. 특히 "'…Ready For IT?', 'Cruel Summer', 'Champagne Problems'와 같은 인기곡에서 가장 큰 지진활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7일 공연에 7만3000명의 스위프트의 팬들이 운집했는데, 이는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맞먹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22∼2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7만명 규모 경기장인 루먼필드에서 스위프트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에 해당하는 진동이 감지된 바 있다.
이른바 '스위프트 지진'으로 불리는 진동은 2011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 경기 도중 관측된 일명 '비스트 지진'보다 강하다는 게 지진학자들의 분석이다. 당시 '비스트(괴물) 모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선수 마숀 린치가 터치다운에 성공하자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는데, 이때 지진계에 규모 2.0 진동이 감지된 바 있다.
한편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지난해 12월 전체 티켓 수입이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팝스타의 투어 공연 중 최대 수입을 기록했다.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여는 곳마다 관객들이 몰리면서 교통·숙박과 기타 소비 지출을 통한 경제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자 '스위프트 노믹스'라는 말까지 생기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13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100번째 공연에서 올해 12월 투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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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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