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향한 마지막 여정' 스스로 삭발하며 의지 다지는 우상혁 "목표는 오로지 금메달!"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목표는 오로지 금메달!"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의 당찬 각오였다. 한국 육상 트랙 종목 첫 메달에 도전하는 우상혁은 파리 프로젝트의 마지막 챕터에 접어든다. 체코 프라하로 떠나 유럽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우상혁은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올림픽을 앞둔 실감이 난다. 트랙을 밟으면 더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3월부터 4월까지 홍콩에서 훈련을 한 우상혁은 5~6월 실전에 주력했다. 경북 예천에서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카타르 도하에서 왓 그래비티 챌린지, 일본 도쿄에서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 국제육상선수권대회를 치렀다. 부침이 있는 성적이었지만, 과정이었던만큼, 개의치 않았다. 모든 대회를 마친 후 국내에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스피드를 올리고, 웨이트를 하는데 주력했다.
조금은 이른 출국이다. 우상혁은 체코에서 훈련한 뒤, 두차례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귀국 없이 곧바로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로 입성한다. 우상혁은 "훈련은 나름 잘되고 있다. 요새 훈련량을 늘려서 더 강하게 느껴진다. 체코에서 훈련을 더 하고 대회 잘 뛰고 파리에 들어가는게 계획"이라고 했다. 체코를 택한 이유가 있다. 우상혁은 2022년 2월 체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2m36을 뛰었다. 우상혁은 "선수들에게 기분 좋은 장소가 있지 않나. 나에게는 체코가 편하게 생활하고, 훈련도 잘되는 곳이다. 최대한 몸을 무겁게 만든만큼, 체코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웃었다.
우상혁은 긴호흡으로 보고 있다. 결국 승부처는 올림픽이다. 우상혁은 "아직 훈련 강도가 높다. 젖산이 많이 쌓인 상태로 시합을 뛰고 있다. 결국 올림픽에 맞춰서 그날 최대한 퍼포먼스를 내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오랜만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게 훈련하고 자고, 훈련하고 자는 패턴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경쟁자들의 모습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도코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장 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여전히 호성적을 내고 있다. 탐베리는 12일 막을 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m37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장난스런 세리머니를 할 정도로 기세가 좋다. 우승혁은 "내가 아팠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지금은 준비하는 단계다. 준비한만큼 잘 뛰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우상혁은 7월 모나코와 런던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두 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우상혁은 "일단 2m30 이상을 목표로 두고, 더 나아가 2m37까지 도전하는게 계획이다. 걸리더라도 뛰어보고 올림픽에 가는게, 가장 좋은 방향아지 않나 싶다"며 "지금 부상이 없는 상황이니까, 모나코에서 적응하고, 시합 잘 준비해서 파리까지 기분 좋게 가는게 목표"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깜짝 4위를 차지한 이후 우상혁은 3년간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당시에도 '이제 내가 원하는 경기는 다 뛰어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당연히 잘뛰는 경기도 있고, 못뛰는 날도 있었다. 수많은 경험치를 쌓았고, 이 경험치를 바탕으로 올림픽을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우상혁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날도 머리를 밀고 나섰다. 그는 "'잘뛸때까지 기를 생각하지 말자, 상혁아' 이런 마음을 매일 외치고 있다. 1㎝라도 더 뛰어 보고 싶은 의지가 담긴 행동이다. 머리를 꾸미는 것보다 오로지 뛰는 것만 생각하자는 마음 변치 말자는 나의 가장 순수한 초심"이라고 했다. 그의 가방 안에는 소위 '바리깡'이라는 이발기가 늘 함께 한다.
우상혁은 "사실 선수라면 내 종목이 흥행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데 이런 날도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며 "이 한몸 다 바치고 갈아넣어서 올림픽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은 하늘에서 준다고 하지 않느냐. 나는 금메달을 항상 목표로 왔다.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목표는 항상 높게 잡아야 뭐라도 된다. 그레서 목표는 오로지 금메달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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