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9년차 ‘세계 최고 수비수’의 첫 유로대회 승리라고?···판데이크 유로대회 데뷔전, 네덜란드는 폴란드에 2-1 승리
네덜란드의 주장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명성을 떨쳐왔다. 공격수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의 장기 집권이 이어지던 유럽 축구에서 판데이크는 수비수 가운데 ‘통곡의 벽’이라 불리며 자신의 시대를 열였다.
2018년부터 판데이크가 수비라인을 지킨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1~2022시즌 FA컵, EFL컵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판데이크는 2018~2019시즌 UEFA 올해의 선수, 올해의 수비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고, 2019년 발롱도르 2위에 오르며 명성을 쌓았다. 판데이크는 수비수들의 롤모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판데이크를 우상으로 꼽는다.
이런 판데이크가 독일에서 개막한 유럽축구선수권에서 감격적인 첫 승리를 안았다. 네덜란드라는 유럽의 강팀에서 뛰는 판데이크가 1991년생으로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에 유로대회 승리를 처음 경험했다는 것이 다소 의외다.
네덜란드는 17일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네덜란드의 중앙 수비를 지킨 판데이크는 중앙 수비수로 클리어링 6회, 땅볼 경합 성공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5회, 롱볼 패스 6회 등 변함없는 능력치를 보여줬다.
판데이크에겐 유로대회 첫 승리였다. 판데이크는 그동안 유로대회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5년말부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첫 국제대회인 유로 2016에서는 네덜란드가 아이슬란드, 튀르키예, 체코와 한 조에 속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판데이크의 네덜란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스웨덴, 프랑스에 이어 조 3위로 밀리면서 본선행에 실패했다.
판데이크의 유로 대회 불운은 이어졌다. 판데이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유로 2020를 앞두고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해 최종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판데이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야 처음으로 메이저 무대에 섰다. 네덜란드는 8강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판데이크는 대표팀 데뷔 9년 만에 유로대회에 출전했고 첫 경기를 승리했다. 프랑스, 폴란드, 오스트리아와 함께 D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를 상대한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유로 2024 예선에서 프랑스에 2경기를 모두 진 네덜란드는 설욕을 노린다.
판데이크는 “프랑스는 정말 힘든 팀이다. 단 한 번의 실수도 마무리할 수 있는 개인 능력치가 좋은 선수들이 있다”며 “반면 우리가 100% 팀으로 수비와 공격을 잘한다면 프랑스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이변을 다짐했다. 판데이크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의 ‘창과 방패’ 대결도 흥미롭다. 그는 “누구를 막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상대의 플레이 방식, 잘하는 부분을 연구하는 것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팀으로서 방어하는 것”이라면서 “유로대회에서 매 경기 승리하면서 팀이자 대표팀으로 최다한 멀리 나아가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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