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저 지지율 벗어나…“野 독주·北 도발에 보수 결집”[數싸움]

2024. 6. 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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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최저치인 21%까지 떨어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만에 5%포인트(P) 반등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4주 차 조사에서 2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주 만에 급등했다.

실제 직전 조사인 5월 5주 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은 35%, 보수층의 지지율은 38%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42%와 45%로 각각 7%P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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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21%→26%로 상승
전문가들 “일방적 국회 원구성
대북 강경대응에 보수층 결집”
긍정평가 이유 1위 ‘외교’ 차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지난 16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취임 후 최저치인 21%까지 떨어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만에 5%포인트(P)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야권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따른 반감과 최근 지속된 북한의 도발이 보수층의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1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6월 2주 차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6%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였던 5월 4주 차 조사 대비 5%P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4주 차 조사에서 2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주 만에 급등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6%로, 직전 조사 대비 4%P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야권의 ‘원 구성 독주’ 등 국회 운영 강행과 ‘오물 풍선’ 등 안보 우려 속 대북 강경 대응이 지지층을 결집시킨 결과라고 봤다. 실제 직전 조사인 5월 5주 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은 35%, 보수층의 지지율은 38%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42%와 45%로 각각 7%P씩 올랐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30%, 더불어민주당은 27%로,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변동이 없었고 더불어민주당은 2%P 내렸다.

[한국갤럽 제공]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중앙아시아가 사실 그렇게 임팩트 있는 순방 효과가 나타나는 지역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상임위를 독식하면서 국회를 일방적으로 완전히 장악하는 데 따른 반사 효과가 제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TK와 보수층의 지지율 기준은 40%를 넘는지 여부를 봐야 하는데, 이번에 넘었단 것은 이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단 것”이라며 “보수가 결집했다면 그 근본적인 이유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오물 풍선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 우려나 모욕감 등을 국민들이 느끼는 상황에서 대북 확성기 재개 등 강경 대응을 한 것에 대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가 다시 떠오르면서, 윤 대통령의 ‘순방 효과’가 다시 나타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 이유 1위로는 ‘외교(23%)’가 꼽혔다. 긍정 평가 이유 중 외교는 그간 줄곧 1위를 이어왔지만, 이번 조사에선 특히 직전 조사 대비 10%P 올랐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조사 기간 중 순방에 나선 투르크메니스탄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총 8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성사했고, 카자흐스탄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총 37건의 MOU를 맺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1.0%,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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