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메이저 한국여자오픈 제패 'KLPGA 첫 우승'…대상포인트1위, 상금2위 등극(종합)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근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23)가 개인 타이틀 경쟁에 가세했다.
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코스(파72·6,756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3라운드에서 단독 1위를 달린 노승희는 나흘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한 데뷔 5년차 노승희는 정규투어 통산 120번째 출전 만에 일군 첫 우승 쾌거다.
메이저 타이틀과 함께 대상 포인트 100포인트를 획득한 노승희는 이 부문 1위로, 지난주 대비 6계단 도약했다.
노승희의 순위 변화에 따라 시즌 3승의 이예원이 2위로 내려갔다. 한 계단씩 밀린 박현경, 황유민, 박지영, 박민지, 전예성이 3~7위가 됐다. 반면 배소현과 방신실은 순위를 끌어올려 8위와 9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우승 상금 3억원을 차지한 노승희는 시즌 상금 2위(5억4,882만776원)로 11계단 상승했다. 이예원이 상금 592만원을 추가해 1위(6억6,435만3,038원) 자리를 지켰다.
또한 평균 타수에서는 공동 1위인 박민지, 박지영(이상 70타)에 이어 노승희가 3위(70.2439타)로 6계단 올라섰다.
2019년 KLPGA 2부인 드림투어에서 1승을 거둔 노승희는 2020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당시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유해란이 신인상을 받았고, 현세린과 황정미, 정윤지 등에 밀린 노승희는 신인상 포인트 7위로 첫해 신고식을 마쳤다.
루키 시즌 상금 51위로 투어카드를 유지한 노승희는 202시즌 상금 45위, 2022시즌 상금 46위로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단독 2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준우승을 포함한 8번의 톱10 성적에 힘입어 지난 시즌 상금 22위를 기록했다.
노승희는 이번 한국여자오픈 직전까지 올해 참가한 12개 대회 모두 컷 통과하는 꾸준함이 돋보였고, 4번의 '톱5'에 들었을 정도로 여러 번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제12회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공동 5위 등 최근 3개 대회에선 2번이나 상위권 성적을 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포함해 2024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2위(83.59%), 그린 적중률 6위(76.29%)의 좋은 샷 감이 돋보였다. 평균 퍼팅은 44위(29.8개)다.
노승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한국여자오픈에서 2022년 공동 7위, 2023년 공동 9위 등 3년 연속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날 공동 2위 김수지(27)와 배소현(31)에 4타 앞선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노승희는 첫 승에 대한 부담 탓에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러프를 전전한 끝에 4번째 샷으로 그린을 밟았고, 1.2m 보기 퍼트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4번홀(파4) 2m, 6번홀(파3) 5.1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9번홀(파4)에선 12.3m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다. 노승희가 전반에 1타를 잃은 사이, 동반 플레이어 김수지는 2타를 줄여 노승희를 1타 차로 압박했다.
노승희는 12번홀(파4) 1.8m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내친김에 13번홀(파4) 3m 버디를 보태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노승희의 2연속 버디에 기세가 밀린 김수지는 14번홀(파4) 그린 위 6.4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적었다. 둘의 간격이 다시 4타 차 출발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노승희는 큰 위기 없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홀(파4)에서 어려운 파 세이브를 해낸 김수지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단독 2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작년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였던 김민별이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단독 3위(8언더파 280타)에 오르며, 2년 연속 톱3에 들었다.
챔피언조에서 경쟁한 배소현은 1타를 잃어 단독 4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지만, 첫 우승 이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방신실은 2타를 잃어 공동 5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는 김니영과 이가영이 작성한 4언더파 68타다. 김나영은 26계단 뛰어오른 공동 12위(합계 이븐파), 이가영은 29계단 도약한 공동 21위(합계 2오버파)로 뒷심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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