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中 고위 임원 공급업체서 돈다발·부동산 등 뇌물 혐의 조사"

양지윤 2024. 6. 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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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츠 의류 대기업 아디다스가 중국에서 고위 임원들이 수백만 유로를 횡령하고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 문제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내부 고발 보고서의 표적이 된 고위 관리자 중 한 명은 2022년 중국 란제리 제조업체 코스모 레이디에서 영입된 애드리안 시우 신임 아디다스 중국 최고경영자(CEO)가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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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연간 2억5000만 유로 횡령 혐의도"
중국 직원 내부 고발에 아디다스 본사 조사 착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독일 스포츠 의류 대기업 아디다스가 중국에서 고위 임원들이 수백만 유로를 횡령하고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FT에 따르면 ‘아디다스 차이나 직원들’이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이달 중국 소설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수에 한때 공유됐다. 이 익명의 편지는 마케팅 예산과 관련된 고위 관리자를 포함한 여러 명의 중국 아디다스 직원 이름을 거론하며 연간 2억5000만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직원들은 독일 그룹의 의뢰를 받은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에서도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FT는 “중국의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는 아디다스 고위 관리자는 공급업체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현금과 부동산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이 문제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내부 고발 보고서의 표적이 된 고위 관리자 중 한 명은 2022년 중국 란제리 제조업체 코스모 레이디에서 영입된 애드리안 시우 신임 아디다스 중국 최고경영자(CEO)가 고용했다.

아디다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고성장하던 중국에서 전례 없는 위기를 겪은 후 지난해 중국 내 리더십을 재정비 한 바 있다.

아디다스는 횡령과 뇌물 수수 관련 내부 조사가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7일 ‘중국 내 잠재적 규정 위반’을 경고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확인하며 외부 법률 고문과 함께 이 문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내부 고발과 관련해 로이터통신에 “규정 준수 위반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우리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시장에서 법률 및 내부 규정과 윤리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분명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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