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글로벌 톱티어, 가슴 뛰는 목표…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 발돋움"

임주희 2024. 6. 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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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정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컨슈머마케팅 담당 전무
형식적인 회의 대신 수시로 사내 메신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
입사 전 20여년간 화장품 마케터로 일해… 글로벌 전략에 큰 도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도 비전 실현 위한 고민 과정서 탄생"
안수정 한국타이어 컨슈머마케팅 담당 전무. 한국타이어 제공

"해외 시장에서 톱티어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한국타이어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맨 앞에 불릴 정도입니다."

안수정(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컨슈머마케팅 담당 전무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엄은 한국타이어의 주요 아젠다(안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아시아 최대 규모 주행시험장(한국테크노링),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전무는 한국타이어가 모터스포츠에 공을 들이는 것도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등 하이엔드급 모터스포츠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그는 "경기에 타이어를 독점으로 공급한다는 것은 타이어가 선수들이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기술적 역량을 입증할 뿐 아니라 모터스포츠의 고성능·프리미엄 이미지를 브랜드에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무는 일반 소비자 대상인 승용차에 들어가는 타이어 상품의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마케팅 조직은 많은 상황을 다뤄야 하고, 다차원 소통을 해야 하는 조직이기에 담당 임원으로서 소통과 의사결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형식적인 회의는 가급적 하지 않는 대신 수시로 사내 메신저, 이메일, 화상회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소통 자체의 효율성을 중시한다.

본사의 업무환경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한국타이어 본사 회의실은 모두 원형 테이블로 구성돼 권위 없는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업무환경도 팀장·팀원의 구분 없이 자율배석제로 수평적인 소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전략에 이전 화장품 마케팅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타이어 근무 전 20년가량 화장품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한 이력이 있다.

그곳에서 글로벌 진출이 중요했던 전략 브랜드들을 맡았었으며, 하이엔드부터 매스(대중적인) 브랜드까지 다양한 시장을 경험했다.

이후 글로벌 소비재 마케팅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한국타이어로 이직했다. 그는 이직 후 처음으로 고객의 소리(VOC)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익숙한 소비재인 화장품과 달리 타이어는 전문적인 영역이기에 고객이 표현하는 단어의 개수가 굉장히 적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화장품과 타이어는 매우 상이한 점이 많지만, 고객을 정교하게 파악해야 하는 소비재라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브랜드 가치가 결국은 고객의 최종 선택의 순간 영향을 미치고,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좌우한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안 전무는 회사의 비전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국타이어의 비전은 'The Future Driving Innovator'로 액자에 걸어두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현실화하는 미래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가 지금보다 훨씬 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즐거움을 주는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회사가 변화 방향성을 탐색해 왔고, 그 과정 속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역시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고민의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비전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를 탐색하던 중 전기차라는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고, 과감한 연구개발(R&D)과 투자 등을 통해 2022년 아이온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안 전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구조적으로 매우 다르고, 주행의 메커니즘도 달라 타이어의 설계도 전혀 달라야 했다"며 "수년 전부터 전기차 전용 기술을 준비한 덕에 기술적인 우위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전무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한국타이어가 프리미엄 타이어, top of mind 포지션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도전 정신처럼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하루하루 전 세계 시장에서 벌어지는 변화의 파도를 타고, 시장과 부딪히고 소통하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글로벌 마케터에게는 필수"며 "글로벌 톱티어 진입이라는 가슴 뛰는 목표를 위해 최고 수준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수행하고, 조직 내 고객 관점의 전략적 마인드셋을 내재화 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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