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거래 절반이 `당일 단타`…코스닥선 최고치

신하연 2024. 6. 17.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의 절반 이상은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단타 매매인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증시 전체 거래량의 58%가 '데이트레이딩'
단타 매매 주체는 개인투자자가 10명 중 7명꼴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의 절반 이상은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단타 매매인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총 1020억9774만주로 전체 거래량(1752억3760만주)의 5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총 1111조원113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2302조5862억원)의 48%를 차지했다.

데이트레이딩 비중(거래대금 기준)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높았다.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의 40.1%, 코스닥 거래대금의 57.1%가 데이트레이딩이었다.

특히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53%, 55%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이 매년 증가 추세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는 주로 40%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 50%대로 올라섰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들이 대부분 데이트레이딩 비중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노브랜드(89%)가 7위를 기록했다.

씨씨에스(79%), 와이씨(75%), 신성델타테크(73%), 필옵틱스(70%), 제주반도체(68%) 등도 데이트레이딩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최근 5년간 30∼40%대에 머물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0.8%, 40.1%가 데이트레이딩이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공조(84%)였으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80%), 동일고무벨트(79%), 비상교육(78%), 제주은행(78%), 한국석유(78%), 광전자(77%), 하이스틸(77%), 대영포장(76%)이 뒤를 이었다.

한국석유의 경우 아스팔트 등 석유공업제품 생산기업으로 석유·가스 채굴과 관련이 없지만 '동해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하다가 최근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한편 코스피·코스닥 시장 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 투자자 비율이 10명 중 7명 꼴인 71.3%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 10.2%를 차지했다.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펼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상대적으로 부진한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