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거래 절반이 `당일 단타`…코스닥선 최고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의 절반 이상은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단타 매매인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타 매매 주체는 개인투자자가 10명 중 7명꼴
정부가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의 절반 이상은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단타 매매인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총 1020억9774만주로 전체 거래량(1752억3760만주)의 5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총 1111조원113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2302조5862억원)의 48%를 차지했다.
데이트레이딩 비중(거래대금 기준)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높았다.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의 40.1%, 코스닥 거래대금의 57.1%가 데이트레이딩이었다.
특히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53%, 55%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이 매년 증가 추세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는 주로 40%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 50%대로 올라섰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들이 대부분 데이트레이딩 비중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노브랜드(89%)가 7위를 기록했다.
씨씨에스(79%), 와이씨(75%), 신성델타테크(73%), 필옵틱스(70%), 제주반도체(68%) 등도 데이트레이딩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최근 5년간 30∼40%대에 머물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0.8%, 40.1%가 데이트레이딩이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공조(84%)였으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80%), 동일고무벨트(79%), 비상교육(78%), 제주은행(78%), 한국석유(78%), 광전자(77%), 하이스틸(77%), 대영포장(76%)이 뒤를 이었다.
한국석유의 경우 아스팔트 등 석유공업제품 생산기업으로 석유·가스 채굴과 관련이 없지만 '동해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하다가 최근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한편 코스피·코스닥 시장 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 투자자 비율이 10명 중 7명 꼴인 71.3%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 10.2%를 차지했다.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펼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상대적으로 부진한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피 토하며 후원금 요청` 정유라…감정 복받친 지지자들 “많이 못보내 미안”
- `나혼산` 나왔던 박세리 주택, 강제경매 넘어갔다
- 여성 납치해 카드로 900만원 인출한 30대…나흘만에 잡았다
- "강간범, 아빠 아닌데"…낙태하면 성폭행범보다 무섭게 처벌하겠단 이 나라
- 제자 성폭행한 성신여대 前교수 2심서 징역 4년…1년 더 늘었다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