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파이 부진해도 ‘믿는 구석’ 있었던 쿠만, 올해 A매치 4경기 3골 ‘특급 조커’ 베호르스트 있었다 [유로2024]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6.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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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는 4번의 득점 기회를 날렸고 쿠만 감독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네덜란드는 1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접전 끝 2-1 역전 승리했다.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4회에 불과, 12개의 슈팅 중 7개가 유효 슈팅이었던 폴란드와 비교될 수준이었다.

데파이에게 주어진 득점 기회 중 단 하나만 골이 됐다면 네덜란드는 편한 경기 운영을 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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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는 4번의 득점 기회를 날렸고 쿠만 감독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네덜란드는 1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접전 끝 2-1 역전 승리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없는 폴란드이기에 네덜란드가 큰 문제 없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 매치업이었다. 이미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진을 구성한 그들이기에 유일한 약점인 골 결정력만 해결한다면 승리 가능성은 높았다.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그러나 네덜란드는 북사의 헤더골에 선제 실점, 오히려 끌려갔다. 각포의 이른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경기 흐름을 쉽게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좋지 않았다.

심지어 네덜란드는 경기 내내 폴란드를 압도하고도 정작 골은 넣지 못했다.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4회에 불과, 12개의 슈팅 중 7개가 유효 슈팅이었던 폴란드와 비교될 수준이었다.

네덜란드가 폴란드의 게임 플랜에 흔들린 건 결국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데파이가 있었고 그의 부실한 골 결정력은 네덜란드에 있어 큰 문제가 됐다.

데파이는 선발 출전했고 후반 81분 베호르스트와 교체될 때까지 단 1골, 1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4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전반 22분 시몬스의 멋진 패스, 데파이의 슈팅이 이어진 장면은 분명 눈부실 뻔했다. 문제는 데파이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는 것, 이로 인해 네덜란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1분 뒤인 전반 23분, 다시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데파이는 이번에도 부정확한 슈팅을 때렸다.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얻어낸 슈팅 기회였으나 각도가 좋지 못했고 결국 허무한 상황이 됐다.

전반 추가시간 아케의 기가 막힌 크로스, 다시 데파이에게 기회가 왔지만 그의 슈팅은 힘없이 골문 옆으로 나가고 말았다. 아케의 크로스를 받은 뒤 선보인 멋진 트래핑에 폴란드 수비진, 그리고 슈체스니마저 균형을 잃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반 49분 데파이의 중거리 슈팅은 다시 골문을 외면했다.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데파이에게 주어진 득점 기회 중 단 하나만 골이 됐다면 네덜란드는 편한 경기 운영을 해낼 수 있었다. 결국 최전방 공격수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지 못한 그는 후반 81분 베호르스트와 교체됐다.

더욱 재밌는 건 베호르스트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1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체 투입 후 2분여 만에 아케의 패스를 곧바로 슈팅, 2-1 역전골을 터뜨렸다.

쿠만이 신뢰하는 조커 카드가 제대로 통한 순간이었다. 베호르스트는 유로2024 개막 전 올해 치른 4번의 평가전에서 무려 3골을 터뜨렸다. 그것도 모두 교체 투입되어 만들어낸 골이다. 이번 폴란드전까지 더하면 5경기 4골이다. 3경기 연속 골이기도 하다.

결국 쿠만은 베호르스트라는 ‘믿는 구석’이 있었고 승리가 필요했던 마지막 순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짜릿한 승리와 함께 또 다른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를 통과할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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