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작별' PL 최고의 '전술가' 리그앙에 뜬다..."데 제르비, 마르세유와 서류 작업 중" HERE WE GO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떠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마르세유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데 제르비는 마르세유와 접촉했다. 현재 서류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마르세유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8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했지만 아탈란타에 패배했고,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마르세유는 결국 감독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데 제르비를 데려올 계획이다. 데 제르비는 이탈리아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펩 과르디올라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감독 답게 짧은 패스를 통한 후방 빌드업을 매우 중요시한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윙어로 뛰었다. 뛰어난 왼발 킥 능력을 보유한 덕분에 2선 자원임에도 많은 득점을 올렸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한 팀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15년간 13번이나 팀을 옮겼다.
데 제르비는 2013년 이탈리아에서 은퇴한 뒤 세리에 D의 다르포 보아리오에서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포자 칼초, 팔레르모를 거쳐 베네벤토에 부임했다. 베네벤토에서 강등의 아픔을 겪은 데 제르비는 사수올로와 샤흐타르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데 제르비는 지난 시즌 도중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았다. 데 제르비는 브라이튼을 중상위권까지 올려 놓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최고 순위인 6위를 차지하며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보다 낮은 순위인 11위를 기록했지만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전술적인 능력으로 이를 극복해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데 제르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브라이튼 토니 블룸 회장은 "데 제르비는 두 시즌 동안 클럽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었으며 브라이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유럽대항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팀을 떠나게 돼 매우 슬프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클럽의 모든 직원과 놀라운 팬들의 지원으로 선수들과 스태프가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 지난 2년은 강렬하고 도전적이었으며 이번 시즌 4개의 대회에 출전하는 등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제 데 제르비 감독은 마르세유 사령탑 자리에 앉는다. 마르세유 역시 장루이 가세 감독이 물러나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빅클럽으로 옮기기 전 데 제르비는 마르세유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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