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GP 장현진, 타이어 승부수로 핸디캡 웨이트 이겨내고 시즌 3승 선착!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6. 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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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여름 밤을 수놓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아이콘
슬릭타이어 승부수 던진 서한 GP 장현진, 시즌 3승 올라
브랜뉴 레이싱 박석찬, 슈퍼 6000 데뷔 첫 포디엄 피니시
시즌 3승을 거머쥔 서한 GP의 장현진이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 박석찬(브랜뉴 레이싱)과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타이어 승부수를 던진 서한 GP의 장현진이 10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이겨내고 슈퍼 6000 클래스 3승 고지에 올랐다.

15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특별한 순간, '나이트 레이스'가 강원 모터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막을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코 앞으로 다가온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깊은 밤에 진행되었다.

특히 어둠 속에서 더욱 화려한 조명, 강렬한 사운드로 무장한 레이스카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이 더해졌고 특별한 공연 또한 즐거움을 더했다. 여기에 경기 내용에서도 슈퍼 6000 클래스를 비롯, 대회의 모든 클래스의 경기 내용에서도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에 충분했다.

어둠 속에서 시작된 슈퍼 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 초반은 정의철(서한 GP)의 것이었다. 김학수 기자
대회 최고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는 같은 날 치러진 예선부터 넥센타이어 진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원레이싱의 최광빈이 복귀 첫 폴 포지션에 올라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정의철(서한 GP), 지난 경기 포디엄에 올랐던 이정우(오네 레이싱)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넥센타이어 진영 우위 및 활약'을 이끌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여름의 밤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경기가 치러진 토요일 내내 굵은 빗줄기의 소나기와 높은 습도, 그리고 화창한 순간이 연이어 펼쳐지며 '결승 레이스'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실제 슈퍼 6000 클래스 결승를 앞두고 비는 그쳤지만 노면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는 판단이 많았다.

이런 판단으로 최광빈, 정의철 등 선두권은 웨트 타이어를 주로 선택한 모습이었다.

서한 GP의 정의철은 빠른 스타트로 시작과 동시에 선두에 올랐다. 김학수 기자
혼란, 고민 속에서 시작된 결승 레이스의 초반은 정의철의 분위기였다. 빠른 스타트로 시작과 함께 선두에 오르고, 1위로 1번 코너를 빠져나가며 '승기'를 잡는 모습이었다. 정의철 스스로도 '지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반전이 펼쳐졌다.

당초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이었지만 인제스피디움의 노면이 생각보다 빠르게 말랐고, 3~4랩을 지날 무렵부터 슬릭 타이어를 장착한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를 필두로 박규승, 박석찬(이상 브랜뉴 레이싱)이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렸다.

노면이 빠르게 마르면서 슬릭타이어를 택한 미쉐린 진영(황진우, 준피티드 레이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학수 기자
덕분에 결승 경기 초반에는 미쉐린 타이어 진영이 모두 상위권을 포식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 사이 정의철, 이정우 등은 빠르게 피트로 복귀, 타이어를 교체하며 추격의 열을 올렸다. 이때 10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은 장현진이 점차 두각을 드러냈다.

미쉐린 타이어 진영이 선두권을 독식하고 있었고, 또 100kg의 핸디캡 웨이트의 부담이 있었음에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는 장현진은 추격의 속도를 높이며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장현진의 추격과 별개로 피트 스톱을 통해 슬릭 타이어로 교체한 넥센타이어 진영의 최광빈, 정의철, 김중군, 이정우 등의 선수들 역시 압도적인 페이스를 과시하며 앞서 달리는 미쉐린 타이어 진영과의 간격을 줄이기 시작했다.

슬릭타이어 교체 후 빠르게 추격하는 넥센타이어 진영, 그리고 장현진의 질주가 펼쳐졌다. 김학수 기자
결국 장현진은 앞선 페이스를 과시하며 황진우를 추월, 경기 후반에 선두에 올랐으며 최광빈, 정의철 역시 포인트권 밖으로 밀려났던 순위를 상위권까지 끌어 올리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선두에 오른 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장현진은 인제스피디움 23랩을 총 39분 55초 827의 기록으로 완주,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이어 박석찬이 클래스 데뷔 첫 포디엄을 2위로 장식했다.

경기 초반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황진우는 2위로 체커를 받았지만 페널티를 받아 3위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슈퍼 6000 클래스 출전 100경기를 '포디엄 피니시'로 장식했다.

인제의 여름 밤을 수놓은 슈퍼레이스는 화려한 불꽃축제로 방점을 찍었다. 김학수 기자
슬릭타이어 교체 후 강렬한 추격을 선보인 최광빈과 정의철, 그리고 김중군은 각각 4위부터 6위에 오르며 우수한 경기력을 뽐냈다. 다만 복귀 첫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최광빈과 이정우, 지난 경기에의 리타이어를 지워내고 싶었던 정의철 등이 포디엄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다.

세 선수의 주행 페이스는 무척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오네 레이싱의 이정우는 1분 38초 742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랩 어워드를 거머쥐기도 했다. 말 그대로 '넥센타이어의 퍼포먼스'를 입증한 모습이었다.

서한 GP 장현진(오른쪽)이 박석찬(브랜뉴 레이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
결승 경기를 마치고 3연승으로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장현진은 "핸디캡 웨이트를 비롯해 여러 요소들 때문에 슬릭타이어를 택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노면이 마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연습 주행이나 예선 등을 거치며 핸디캡 웨이트 속에서도 충분히 승부 할 수 있다 생각했고, 여러 부담에서도 넥센타이어의 퍼포먼스가 충분하고 또 '계산이 서는' 모습이라 자신감 있게 달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인제스피디움에서 올 시즌 첫 나이트 레이스를 치른 슈퍼레이스는 오는 이제 용인 스피드웨이로 자리를 옮긴다. 오는 7월 13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시즌 5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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