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 손해율 134%로 '껑충'…도수·체외충격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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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자기부담을 높인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작년 1분기 118.4%에서 올해 1분기 134.0%로 15.6%포인트 급등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에서 취합한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8.0%로 작년 동기(126.3%) 대비 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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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 등 5개 손해보험사 비급여 지급액 11.3% 증가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비급여 자기부담을 높인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작년 1분기 118.4%에서 올해 1분기 134.0%로 15.6%포인트 급등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과잉 진료를 억제하고 가입자 간 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적용해 2021년 7월 출시한 상품이다. 보험료가 이전 세대 상품보다 저렴한 대신 진료비 자기부담비율이 높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에서 취합한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8.0%로 작년 동기(126.3%) 대비 1.7% 올랐다.
손해율이 100%가 넘는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그만큼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뜻이다.
4세대 실손 손해율은 2021년 62.0%, 2022년 88.8%, 2023년 115.5%, 올해 1분기 134.0%로 지속해서 급등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는 올해 4세대 손해율이 1세대·2세대 손해율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세대(지난해 124.9→올해 1분기 123.5%), 2세대(117.0→120.5%), 3세대(159.1→155.5%) 등의 손해율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손해율 급등의 주범으로는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료 등 비급여 항목이 꼽힌다. 비급여 의료는 의료기관이 가격을 임의로 설정하고 진료 횟수, 양 등을 남용할 수 있어 일부 의료기관과 소비자의 과잉의료가 지속되고 있다.
5개사의 올해 1~5월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총3조8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이중 비급여 지급액은 2조2058억원으로 11.3%, 급여 지급액은 1조6385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실손에서 급여 지급액이 20.7% 늘고, 비급여 지급액은 2.0%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비급여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23년 전체 실손 지급액 증가율은 9.2%였다.
진료과목별로는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 영향으로 이비인후과(20.5%)의 실손 지급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정형외과(15.1%) △비뇨의학과(15.1%) △소아청소년과(14.5%) △한방병원(11.0%) 등 순이었다. 특히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영향으로 정형외과 지급액 8645억원 중 비급여 지급액은 689억원으로 70.4%에 달했다.
비뇨의학과에선 전립선 결찰술을 사용 대상(50세 이상)을 벗어나 사용하거나 입원을 권유하는 행태가, 한방병원에선 한방 의료 항목의 급여화와 한방 협진 등으로 실손보험금 청구가 증가하고 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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