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휴진 돌입…참여율 55%

홍서현 2024. 6. 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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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서울의대와 산하 병원 교수들은 오늘(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에 돌입했는데요.

서울대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 병원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병원 외래 접수창구가 일부 소수만 빼고 모두 닫혀있습니다.

예약이 취소되지 않은 환자들의 발길이 일부 이어지고 있지만, 평소보다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오늘(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작하는 병원은 모두 네 곳입니다.

이곳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인데요.

전체 교수 약 1천 명 가운데 55%가 이번 주 예정돼있던 외래와 수술, 검사를 미뤘습니다.

수술도 절반가량 줄어, 수술실 가동율은 63%에서 34%로 낮아질 걸로 예상됩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 부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휴진에 참여하지 못하는 의사들을 포함해 약 90%의 교수가 휴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7일) 오전 10시엔 휴진 결의 집회를 열고, 오후부터는 전문가 집단의 몰락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 계획입니다.

[앵커]

내일(18일)은 동네 의원들의 휴진도 예고돼있죠.

의료공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 정부 대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17일)부터는 전국 4개 광역에 당직 기관을 한 곳 이상 두고 응급상황에 24시간 대비합니다.

공공의료기관의 병상도 최대한 가동하고, 야간과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정상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와 시도보건소 누리집,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진료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경우 국번없이 129로 전화하면 피해 신고가 가능합니다.

전공의 행정처분을 소급해 취소해달라는 의료계 요구에 대해선 "헌법과 법에 따른 조치를 아예 없던 일로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의사협회는 이를 포함해 의대증원 재논의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수정 보완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기존 입장의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일(18일) 의료계 전면 휴진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권혁준]

#서울대병원 #무기한_휴진 #의료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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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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