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그리고 황동하···위험했던 지난주, KIA를 다시 끌어올린 두 2000년대생 ‘아기 호랑이들’
지난주 KIA는 SSG와 주중 3연전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 2명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이 등판했음에도 1승2패로 밀려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다행히 선두 경쟁을 펼치는 LG와 두산이 각각 삼성과 한화를 상대로 고전해 선두를 뺏기지는 않았지만, 그 줄타기는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KIA는 이후 이어진 KT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첫 등판에서 실망감을 안겼던 캠 알드레드의 호투, 그리고 윤영철과 황동하, 두 2000년대생 투수가 KIA를 다시 끌어올렸다.
시작은 윤영철이었다. 윤영철은 15일 KT전에서 5이닝을 3피안타 비자책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두산에 스윕을 당하는 것을 막아냈던 윤영철은 이번에는 팀의 상승세의 발판을 놓는 호투를 펼쳤다.
그 다음은 황동하였다. 지난주가 두 차례 등판하는 주였던 황동하는 첫 경기였던 11일 SSG전에서는 4.1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16일 KT전에서는 5이닝 1실점 호투로 KT전 스윕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KIA는 현재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돼 시즌아웃됐고, 크로우도 팔꿈치 부상을 당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알드레드를 데려왔다. 선발진의 두 축이 빠지면서 KIA의 선발진은 단숨에 그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주축 선발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치고는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윤영철과 황동하다. 17일 현재 윤영철이 6승3패 평균자책점 4.38, 황동하가 3승3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하고 있다. KIA가 올린 41승 중 둘이 합쳐 9승을 올렸다. 팀 승리의 약 22%를 책임진 것으로, 그 활약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지명한 황동하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당한 이의리와 크로우가 차례대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그럼에도 인상 깊은 활약을 이어가며 눈도장을 찍더니, 이의리와 크로우의 이탈이 확정되면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뽑은 윤영철은 지난해 데뷔해 5선발로 활약하며 8승7패 평균자책점 4.04의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문동주(한화)에 이어 신인상 투표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중요한 것은 둘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황동하는 5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4.02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는 3.82로 더 좋다. 5월까지 기복이 다소 심한 모습을 보였던 윤영철도 6월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19로 눈부신 호투를 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의구심을 자아냈던 알드레드가 14일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어느 정도 믿음을 준 상황에서 윤영철과 황동하가 잘해주면서 KIA 선발진도 다시 한 번 힘을 받게 됐다.
길었던 원정 9연전을 끝낸 KIA는 이번주 LG와 한화를 차례대로 홈으로 불러들여 6연전을 치른다. 선두 경쟁을 하는 LG는 물론이고,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달라지고 있는 한화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KIA는 이번주 양현종이 두 번 등판한다. 그 다음주는 네일의 차례다. 이 2주간이 KIA에 있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양현종과 네일의 뒤를 받치는 두 ‘아기 호랑이’의 존재감이 든든하기만 하다.
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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