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오지마, 제발"…파리 시민들, 개막 한 달 앞 SNS 보이콧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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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민들이 내달 26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 "오지 말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이미 파리에서 만연한 관광 사기, 소매치기에 대해 경고했다.
파리에서 12년 넘게 산 비카드는 "너무 비싸거나 구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중 "가장 기대되지 않는" 올림픽이라고 푸념했다.
이들 중 2명은 올림픽 동안 실제로 파리를 떠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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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프랑스 시민들이 내달 26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 "오지 말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파리에 거주하며 영상을 올린 이들을 인터뷰해 1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계 미국인 미란다 스타르체비츠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오는 모든 사람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오지 말라. 다 취소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올라온 이 영상의 조회수는 76만회를 웃돈다.
올림픽이 그저 '뜨거운 혼란일 뿐'이라는 그는 부족한 숙박시설과 지하철 외에도 비윤리적인 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스타르체비츠는 경기 기간에 근로자들이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파리시가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비우도록 하고 있고, 지하철 요금은 두 배로 인상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했다.
다른 SNS 이용자들도 스타르체비츠과 같은 입장이다. 평생 파리에서 살았다는 레오 노라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기절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운행이 지연된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미 파리에서 만연한 관광 사기, 소매치기에 대해 경고했다.
올림픽 경기 티켓을 구하기도 어렵다. 파리에서 12년 넘게 산 비카드는 "너무 비싸거나 구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중 "가장 기대되지 않는" 올림픽이라고 푸념했다.
세 사람은 공통으로 지하철이 "완전히 엉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가능하다면 도시를 떠나라"고 반복했다. 이들 중 2명은 올림픽 동안 실제로 파리를 떠날 계획이다.
주최 측과 정부 관계자들은 운송 노조 파업, 테러 등 더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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