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반달가슴곰이 등산로에?…산짐승 만났을 때 대처법
[앵커]
최근 국립공원공단 야생동물보전원이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반달가슴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리산 탐방로에서 목격이 됐기 때문인데요.
뿐만 아니라 산을 찾았다가 멧돼지 등 산짐승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오늘은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리산 탐방로에서 반달가슴곰이 발견됐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가요?
[이상돈 /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원래 반달가슴곰은 숲속에서 사는 야생동물인데 최근에 개체수가 이렇게 늘어나면서 서식환경이 넓어져서 사람들과 맞닥뜨린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원래 지리산 지역에서 2004년부터 생태복원 사업을 할 때 우리가 적정 개체수 약 50마리 정도로 추정을 했는데 현재 89마리까지 늘어나서 원래 있는 서식환경이 충분하지 않아서 등산로라든지 그다음에 사람들이 사는 농가에 나타나는 그런 경향을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캐스터]
곰 하면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공격성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런 곰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이상돈 /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곰은 공격성이 있는 야생동물입니다.
생태계 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곰을 맞닥뜨렸을 때는 곰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일단 뒷걸음질을 치면서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동하다 혹시 이렇게 넘어졌을 때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전하다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고요.
넘어져 있을 때는 손을 이렇게 목 뒤로 해서 자신의 몸을 가장 작게 보이는 행동을 통해서 곰이 자신을 위협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방법이 필요하고요.
사실 산행을 하면서 보통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 다니지 말고 2인 이상 다니는 것이 필요하고.
사실 필요하면 등산 가방이라든지 이런 데 방울 같은 걸 달아서 야생동물에게 자신이 이동하는 것을 알리는 이런 전략도 매우 필요합니다.
[캐스터]
지리산에서 보였던 반달가슴곰의 특징도 궁금해지는데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이상돈 /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반달가슴곰은 우리나라 그다음에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에 서식하는 그런 대표적인 상위 포식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이렇게 지정이 되어 있고 그다음에 생태계 상위 포식자이면서 또 우리가 핵심종 그다음에 깃대종 이렇게 부르는데 생태계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종이고 야생동물의 어떤 건강성을 위해서 곰의 출현이라든지 서식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현재 개체수가 원래 지리산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것보다 너무 많기 때문에 곰들이 민가에 출현하고 그다음에 특히 벌들은 꿀을 좋아해서 양봉 농가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그런 일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캐스터]
산에는 또 뱀도 많은데요. 이 뱀을 만났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상돈 /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뱀도 야생동물이고 사람들이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면 굉장히 공격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따라서 뱀을 만날 때는 뱀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등산 스틱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뱀을 이렇게 위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자극적인 향수나 그다음에 냄새, 이런 걸 통해서 뱀이 사람들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방법이 필요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멧돼지 등과 같은 산짐승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이상돈 /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멧돼지도 반달가슴곰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이동이 빠르고 그다음에 달리기를 굉장히 잘합니다.
그래서 멧돼지도 맞닥뜨렸을 때 등을 보이고 이렇게 뒤로 가지 말고요.
그다음에 천천히 뒷걸음질을 통해서 그 지역을 천천히 빠져나가는 그런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동물들과 사람들이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말씀해 주시죠.
[이상돈 /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야생동물도 우리 지구 생태계 일원이기 때문에 야생동물이라고 해서 너무 이렇게 배척하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최근에 사람들과의 이런 충돌이 이렇게 자주 일어나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그렇게 하시는데.
기본적으로 야생동물이 살 수 있는 서식 공간을 우리가 충분히 확보를 하고 그다음에 지역 주민들이 야생동물이 우리 자연 생태계 일부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공존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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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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