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육박’ 사우디 메카 성지순례서 요르단인 14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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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인 14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무슬림 성지순례 의식인 '하즈'(Haj)에 참여하던 중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요르단 외교부는 1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유가족 의사에 따라 사망한 순례자들의 주검 처리 방안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과 협의 중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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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인 14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무슬림 성지순례 의식인 ‘하즈’(Haj)에 참여하던 중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요르단 외교부는 1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유가족 의사에 따라 사망한 순례자들의 주검 처리 방안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과 협의 중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17명은 실종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일요일이었던 이날에만 순례자 2760명이 고온으로 인해 일사병 등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례 하즈는 14∼19일 엿새 동안 열린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하즈 첫날인 14일 기온이 크게 오를 것이라면서 순례자들에게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요르단 정부는 17일 메카 현지의 기온이 47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즈는 매년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성지순례 행사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는 18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년 동안 이 행사에서 높은 기온으로 인한 열사병,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면서 발생한 압사 사고, 텐트 화재 등으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에는 하즈에서 군중이 좁은 곳에 몰리면서 최소 2070명이 사망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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