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평화회의 폐막…'영토보전' 공동성명에 10개국 서명 안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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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서 대다수 국가가 '영토 보전'과 '전쟁 규탄'에 동의한 가운데,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10여개 국가는 공동성명 서명을 거부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서 90여개 국가 중 80개 국가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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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철수하면 내일이라도 대화 가능"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서 대다수 국가가 '영토 보전'과 '전쟁 규탄'에 동의한 가운데,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10여개 국가는 공동성명 서명을 거부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서 90여개 국가 중 80개 국가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 철수, 우크라이나 전쟁 전 국경 복원 등이 명시됐다. 또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반환할 것,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 근절, 포로 귀환 등의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태국 등 10여개 국가는 이번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러시아도 초청받지 못하며 정상회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회의를 주최한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대다수가 정상회의 최종 문서에 동의했다"며 "이는 외교로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평화 해결책은 양측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높은 수준의 출석률은 한 가지를 보여준다"며 "세계는 러시아의 침략으로 촉발된 전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평화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도주의적 지원과 우크라이나 재건 등을 위한 15억 달러(약 2조835억 원) 규모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두고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리의 법적 영토에서 철수한다면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내일부터 우리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 그들의 지도부는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이는 사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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