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소년미→남성미 변신, 첫 사극 ‘세자가 사라졌다’로 책임감↑”[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민규가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며 향후 행보에 기대를 더했다.
김민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을 찾아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김민규는 극 중 믿고 따르는 형 세자 이건(수호 분)의 실종 사건으로 인해 도망칠 수 없는 운명을 마주하는 도성대군 역으로 분했다.
김민규는 “이렇게 긴 호흡으로 몰입해 볼 수 있었던 건 처음이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난 것 같다. 끝으로 갈 때쯤에서야 사극이 조금 편해졌는데, 막상 도성대군을 보내려니 시원섭섭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김민규는 사극에 첫 도전했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도전하면서 성장하려 한다는 김민규는 이 작품으로 사극의 매력을 알게됐다. 김민규는 “캐스팅 중 가장 늦게 합류했다. 전작 마지막 촬영을 끝낸 다음 날이 ‘세자가 사라졌다’ 전체 대본 리딩 날이었는데, 준비할 시간이 생각보다 더 부족해 부담이 됐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사극이 재밌는 부분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더라. 평소에 땀이 정말 많은데 여름에 너무 고생했다. 언젠가 다시 사극을 해보고 싶지만 여름에는 피하고 싶다(웃음)”라고 답했다.
김민규는 감독, 작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신만의 도성대군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달라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리게 했던 김민규는 계속해서 도성대군에 파고들며 자신을 증명하려고 애썼다. 끊임없이 대본을 보고 시뮬레이션하며 도성대군의 포인트를 찾아나갔다는 후문.
김민규는 “감독님, 작가님과 도성대군의 감정선에 대해서도 소통을 많이 했다. 옳고 그름이 확실히 있으셔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도성대군을 만들어 가는데 명확한 화살표를 제시해주셨다. 오디션 볼 때도 발성적인 부분을 강조하셔서 그 부분도 중점을 뒀다”라며 “나도 어미라든가, ‘이 감정선에서 이런 말을 할 것 같다’라며 용기를 내서 대사를 바꿔보는 시도도 했다. 혼나는 건 둘째고, 많이 시도해 보면서 이 작품을 통해 더 배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은 소년미 말고 남성적인 부분이 더 보였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셔서 그 부분을 신경 썼다. 작가님께서 도성대군이 잘 보여야 우리 드라마도 잘 살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리딩할 때마다 작가님이 조언을 해주셨는데, 종방연에서 ‘많이 좋아졌는데, 촬영 중이라 너무 붕 뜰까 봐 일부러 칭찬을 아꼈다’라고 해주셔서 감동했다”라고 덧붙였다.
도성대군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냐는 질문에 김민규는 “내가 했던 캐릭터 중에 제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어떤지 모르겠지만, 첫사랑이 서툴렀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세자가 되려고 한 사람이다. 명윤(홍예지 분)을 많이 사랑했지만 이뤄지지 못했고,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기댈 곳마저 없어져 고립된다. 그때 참담했던 도성이 연기를 하면서도 너무 슬펐다”라고 설명했다.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광기 어린 굿판신도 주목을 받았다. 김민규는 “제일 걱정했던 장면 중 하나였다. 동작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걱정했다. 눈물을 흘리고 2분가량 뛰는 연기를 몇 테이크로 했더니 너무 힘들더라. 마지막 컷을 찍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거의 쓰러졌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작품에 임할 때마다 연기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민규는 이 작품을 통해 한 번 더 성장했다. 그는 “한 번도 내 연기를 보면서 좋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형 이건과 찍었던 장면이나 어머니가 옥새를 숨긴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장면에 몰입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우는 감정이 아니었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런 신을 하면서 내가 도성대군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그동안 김민규의 캐릭터는 ‘샤방샤방’이라는 단어로 정의되는 등 비주얼이 부각된 결이 많았다. 그런 김민규에게 ‘세자가 사라졌다’는 배우로서 새로운 길을 열어준 작품이다. 김민규는 “내게는 도전이었고, 준비하면서 재밌었다. 어떤 배우가 특정한 캐릭터로 보이는 것도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한 이미지에 갇힌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그걸 깰 수 있게 해 준 작품이다”라고 바람을 말했다.
대본을 볼 때 배우로서 자신의 성장을 체감한다는 김민규는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게 대본에 보이니까. 그런 포인트에서 성장했구나를 느낀다. 옛날에 생각하지 못한 감정선을 지금은 이해한다든가. 한 살씩 나이 들어가고, 연기 경험이 생기면서 보이는 것들이 많다. 그러니까 연기가 더 재밌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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