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 "첸백시 기자회견, 기사 통해 알아…팬들에게 미안해"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엑소 겸 배우 수호가 첸백시 관련 이슈에 심경을 밝혔다.
수호는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종합편성채널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김지수 박철 연출 김진만) 종영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탄탄대로의 삶을 살던 세자 이건(수호)이 세자빈이 될 여인 최명윤(홍예지)에게 보쌈당하며 펼쳐지는 도주기를 그린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수호는 극 중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인터뷰 당일, 엑소 멤버 백현, 첸, 시우민(이하 첸백시)은 SM을 상대로 정산금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전속계약의 불공정성에 대하여 공정위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SM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한 지 5일 만이다. 더불어 수호는 취재진과의 만남을 그보다 일찍 확정했던 터다.
엑소 리더 수호이기에, 같은 날 첸백시가 발표한 입장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수호는 "나머지 멤버들도 당일날 기사를 통해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고 그런 내용으로 SM에 이야기를 하려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다른 멤버들도 많이 당황했고 놀랐고 좀 속상했던 것 같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다음으로 수호가 언급한 것은 엑소엘(EXO-L, 팬덤명)이었다. 그는 "어찌 됐든 우리 팬분들의 반응을 안 볼 수가 없다. 우리들이 놀란 것 이상으로 놀라신 것 같고 마음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물론 내가 직접 보지 못하고 글로 봤지만 글에서도 정말 팬분들의 심정이 느껴져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더 마음 아팠고, 팬들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수호는 "내가 직접 갑자기 글을 쓸 수는 없으니까 이 자리를 빌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이런 일이 있는 것에 대해서 팬들한테 미안하다는 마음이 제일 큰 것 같다"며 "내년에 세훈, 카이가 전역을 앞두고 있다. 겨울앨범도 진작 준비하고 있었고 내년 활동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었다. 정말 차질 없이 팬분들한테 음악으로 보답드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걱정스럽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수호가 취재진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수호는 첸이 열애와 결혼, 혼전임신까지 발표한 다음날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지난해 6월에는 첸백시가 SM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한 뒤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이 열린 바 있다. 수호의 개인활동에 포커스가 집중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이와 관련 수호는 "내가 매번 약간 엑소 이슈가 있을 때마다…, 처음 중국 멤버가 나간다고 했을 때 그때 우연히 않게 내가 혼자 수상소감을 하게 되는 상황도 있었다"며 말했다. 이는 2014년 엑소 전 멤버 크리스 탈퇴 직후 홀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받았던 일로, 수호가 간접적으로나마 언급한 것은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면서 "그냥 리더로서의 그냥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내가 '왜 그렇지' 스스로 생각을 해봤는데 365일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서 어떤 식의 이슈가 생기더라도 내가 항상 언론 혹은 대중 앞에 있는 것 같다"며 "거기에 대해 '왜 하필 이런 상황'이라는 아쉬움은 없다. 내가 엑소 수호이기 때문에 드라마도 하는 거고, 솔로 앨범도 내고 다른 활동을 낸다고 생각한다. 그 일환의 하나로 엑소 이슈 속에서 내가 충분히 언론이나 대중 앞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덧붙였다.
첸백시 관련 이슈로 멤버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물었다. 수호는 신중히 말을 고르면서 "일단 첸백시 같은 경우는 우리가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어봤을 때 기자회견이나 기사로 볼 수 있는 상황들을 그대로 우리들에게 답변을 해줬다"며 "나머지 멤버들끼리 좀 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일단 팬들이 제일 걱정이라는 게 가장 앞섰다"고 답했다.
한편 수호는 지난달 31일 세 번쨰 미니앨범 '점선면(1 to 3)'을 발매했다.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2024 수호 콘서트 <수:홈>(2024 SUHO CONCERT <SU:HOME>)을 개최, 총 16개 지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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