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텐하흐의 여유 “구단 경영진이 휴가지 이비자까지 날아와 잔류 요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계속 유지하게 된 에릭 텐하흐 감독이 구단 경영진이 휴가지인 이비자까지 날아와 잔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질 위기를 딛고 팀을 다시 이끌게 된 ‘승자’의 여유가 넘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 텐하흐 감독이 “이비자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때 클럽 경영진이 나를 찾아왔다”고 네덜란드 TV채널 NOS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텐하흐 감독은 “그들은 갑자기 숙소 앞에 나타나 나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인 8위를 기록했다. 시즌 후반기부터 경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공동구단주 짐 랫클리프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다 시즌 막판 맨유가 FA컵 결승에서 우승을 달성하면서 구단 내 기류 변화가 생겼다.
텐하흐 감독은 “구단은 투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에는 이미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새 구단주)은 시간이 걸렸다. 축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시즌을 되돌아보는 것이 정상이다. 여러 후보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출신인 텐 하흐는 2022년 7월 맨유 지휘봉을 잡아 데뷔 시즌에 팀을 프리미어리그 3위로 이끌었다. 카라바오컵과 FA컵 결승에 올라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번째 시즌엔 리그 성적이 떨어졌지만 FA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결국 팀을 계속 이끌게 됐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에 대해 “FA컵 우승과 시즌 내내 발생했던 선수단의 부상 상황이 텐하흐의 유임을 돕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구단 이사회의 공식 잔류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았지만 텐 하흐는 아직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이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여전히 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계약 조건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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