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나온 사극이란 사극은 다 봤죠”…‘투잡’ 선언한 ‘이 남자’ 각오 남다르네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4. 6. 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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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배우는 다른 인물의 삶을 표현해야 합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집중을 하게 되는 이유죠."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주인공인 세자 이건 역을 맡은 수호(아이돌 그룹 EXO 리더)가 기자들을 만났다.

수호는 "이건은 왕자 그 자체 같은 전형적 인물이지만 그를 둘러싼 사건들은 뻔하지 않다"며 "인물 간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드러내서 그의 다양한 면모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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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세자가 사라졌다’ 주연 EXO 수호
정의롭고 다정한 왕세자 이건
상황·인간 관계 집중해 표현
본모습 보여주는 가수와 달리
연기할 땐 역할 전달위해 노력
최근 2년간 나온 사극 다 보며
자신만의 톤 만들기 위해 노력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은 수호(EXO).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가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배우는 다른 인물의 삶을 표현해야 합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집중을 하게 되는 이유죠.”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주인공인 세자 이건 역을 맡은 수호(아이돌 그룹 EXO 리더)가 기자들을 만났다. 수호는 “연기 역시 제 안에 숨겨졌던 모습을 발견해 다른 인물을 살아내는 것이지만 온전히 제 자신을 표현하는 춤·노래와는 차이가 있다”며 “작가가 쓰고 감독이 연출하는 인물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20부작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정의롭고 다정한 세자 이건이 불의한 세력에 맞서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고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은 수호(EXO).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수호는 인물이 처한 상황과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 집중해 주인공 이건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왕자의 신분에 학식과도 무예, 덕망을 모두 갖춘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이건을 전형적이지 않게 그리기 위해 그가 처한 독특한 상황을 부각했다는 설명이다. 수호는 “이건은 왕자 그 자체 같은 전형적 인물이지만 그를 둘러싼 사건들은 뻔하지 않다”며 “인물 간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드러내서 그의 다양한 면모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드라마 ‘힙하게’, 영화 ‘글로리 데이’, 뮤지컬 ‘모차르트!’ 등에서 연기를 선보여온 수호의 첫 사극 출연작이다. 아이돌 그룹 EXO의 리더로서 전세계적 팬덤을 보유한 그는 궁궐 안팎에서 사건에 휘말리는 이건을 연기하며 세자뿐 아니라 사대부, 평민, 무사의 다양한 한복을 입는 모습을 선보였다. ‘세자가 사라졌다’를 연출한 김진만 감독은 이건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수호가 최대한 많은 한복을 입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은 수호(EXO).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수호는 사극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특히 발성 연습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세자가 사라졌다’ 출연이 정해진 뒤 그는 약 3개월간 영화 ‘올빼미’,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등 기존 사극들을 보며 사극에 맞는 발성을 연구했다. 방영이 시작된 뒤에는 시청자의 반응을 확인하며 다음 연기에 반영하려 노력했다. 그는 “최근 2년간 나온 사극은 거의 다 본 것 같다”며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저만의 톤을 만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수 데뷔 전인 2009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하는 등 일찍부터 배우의 기량을 닦았던 수호는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연기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극은 현대극보다 인물의 감정과 상황이 극에 치닫는 경우가 많다”며 “이건을 연기하며 깊이감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호는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계속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작품마다 ‘이 친구가 그 배우였어?’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어떤 작품이든 다 하고 싶지만 지금은 스릴러 범죄 수사물에 가장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은 수호(EXO).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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